2014년 8월 9일 토요일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에 실린 학술저널, 대학학점, 경제학 박사 졸업생의 연구성과에 대한 논문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경제학 저널 중에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가 있다. 전문가가 아닌 나같은 사람이 봐도 이해하기 쉬운 논문이 많고, 현실에서 중요한 사안을 한권에 여러 논문에 걸쳐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 연구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최신호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서 굳이 학교 도서관 웹사이트를 거칠 필요가 없다.

내 전공인 회계학과 직접 관련된 논문은 거의 없기 때문에 대개 RSS리더를 통해 Abstract 정도만 읽지만 시간이 많으면 읽고 싶어지는 논문이 적지 않게 있다. 이번 2014년 여름호에는 관심을 끄는 논문들이 여러개 있어서 소개한다.



Page Limits on Economics Articles: Evidence fromTwo Journals

American Economic Review (AER)와 Journal of the European Economic Association (JEEA) 에서 논문별로 페이지 제한을 했더니 탑저널인 AER은 큰 영향이 없었지만, JEEA는 다른 저널에 긴 논문을 뺏기더라는 결과. 그래서, 회계학도 탑저널 논문이 갈수록 길어지는 건가?


What Policies Increase Prosocial Behavior? An Experiment with Referees at theJournal of Public Economics

Journal of Public Economics에서 리뷰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더니, 리뷰어들이 검토결과를 보내는 기간을 몇 가지 방법으로 줄일 수 있더라는 결과. 돈($100), 리뷰기간 제한, 평판(리뷰 기간을 공개한다)이 다 어느 정도 통하는데, Tenure받은 교수는 리뷰기간을 공개한다는 위협이 제일 잘 먹히더라고. 회계학 탑저널도 리뷰어가 라운드 별로 얼마나 시간을 오래 끄는 지 공개하면 좋을텐데.


The Effects of an Anti-Grade-Inflation Policy at Wellesley College

어느 학교나 학점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데 옆동네에 있는 Wellesley 대학 (우리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서 평균학점을 B+로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한 후 일어난 결과를 보고한 논문. 이 정책으로 인해 평균학점이 낮아진 학과의 경우 인종간 성적 격차가 더 커지고, 전공자 수는 줄어들고, 교수의 강의 평가가 낮아 졌다고. 강의평가는 학점 받기 전에 하는데 중간고사에서도 엄격하게 채점하는건가?


The Research Productivity of New PhDs in Economics: The Surprisingly HighNon-Success of the Successful 

미국 대학의 경제학 박사 졸업생들의 연구 실적을 분석한 결과인데, Top 10 경제학과의 박사 졸업생이 첫 6년간 내는 논문을 보니 AER 급의 저널에 0.03편(중위수 기준)을 싣는다고. 이정도라면 웬만한 대학에서도 Tenure는 힘든 수준이고, Top 10 에 들지 못하는 Carnegie Mellon대학의 박사 졸업생과 비교해도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회계학은 탑스쿨 사람들이 교수들과 공저해서 탑저널에 싣는 경우가 많지만 경제학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