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8일 수요일

신용위기로 인한 환율 급등을 보면서

오늘 환율이 1달러당 1395원으로 마감했다. 거의 10년전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있었던 당시 수준이다.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전세계적인 실물경제의 악화로 전세계가 몸살을 않고 있다. 그래도 구매력지수나 수출입 동향을 볼 때 지금의 환율추세는 비정상적이다. 하지만, 현재처럼 단 며칠 뒤 미래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태이다. 지금이야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도 당장 며칠 후에 다시 달러가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누가 달러를 내 놓으려 하겠나?

정부의 환율정책이 실패한 것은 재경부 공무원들도 알 정도 인데 대통령과 재경부 장관만 뭘 믿고 버티는 지 모르겠다. 달러 사재기하는 투기세력과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는 대기업들을 탓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누굴 탓하겠는가?

외국에서 외화로 월급을 받는 입장이라서 당장의 부담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경기가 하락하면 홍콩 정부에서 임금삭감한다고 나올까 걱정도 된다. 어쨌든 적당한 시기를 봐서 한국에 송금해 두는 것도 좋을 것같다. 당장 가진 현금이 별로 없어서 많이는 못 보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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