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Accounting Association Annual Meeting에 참석하러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돌아왔다. 가기 전에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온도도 상당히 낮았다. 최고 기온이 20도, 최저기온이 15도니까 홍콩의 초겨울 날씨다. 어떤 한국 교수님은 추운 기억만 남겠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
작년에 뉴욕에서 학회를 했을 때는 별로 걸어다닌 기억이 없는데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선 정말 많이 걸어다닌 것 같다. 우선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서 2블록 떨어진 호텔에서 숙박한 것도 그렇고, 호텔 부근은 물론이고 City Tour중에도 정말 많이 걸어 다녔다. 내 저질 체력으로 거의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있는 스케줄을 소화한 것을 보면 많이 걷는 것이 피로하긴 해도 몸에는 좋은가 보다. 그리고, 홍콩보다 좋은 공기도 한 몫을 하는 듯. 바람이 강하지만 대신 신선한 공기를 계속 맛볼수 있었다.
학회 마지막 날 선배 교수님이 저녁 사준다고 해서 나갔던 Sausalito 해안. 사진은 전부 아이폰4로 찍었는데 핸드폰 카메라인지라 화질이나 선명도가 다소 낮다.
The Inn Above Tide라는 Inn. 전망이 좋아서 숙박비가 얼마나 할까 궁금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가장 작은 방이 1박에 세전으로 $305! 참고로 학회가 있었던 Hilton도 1박에 세전으로 채 $200이 안되었는데.
학회가 끝난 다음날 City Tour로 몇 군데를 돌아 보았다. 말이 City Tour이지 거의 시 외곽으로 돌았다.
제일 먼저 간 Muir Woods. Redwood란 아름드리 나무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장관을 이룸. 자연보호운동에 앞장선 Muir라고 하는 사람의 이름을 딴 National Monument 중의 하나라는데 City Tour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1시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산림욕 한번 제대로 하고 온 느낌이다. 좀 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돌아왔다. 역시 미국은 자연 하나는 일품이다. 다음 번에 서부쪽에서 학회하면 꼭 Yosemite에 꼭 가봐야 겠다.
Muir Woods에서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 홍콩도 외곽으로 나가면 숲이 많지만 미국의 나지막한 산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다음은 Bay Cruise. Golden Gate Bridge와 Alcatraz를 배타고 돌아보는 건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강해서 추웠다는 느낌이 강하다.
바로 밑에서 찍은 Golden Gate Bridge.
샌프란시스코 살았던 분들 말로는 여름보다 가을이 더 따뜻하고 날씨도 좋다고 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날씨가 좋을 때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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