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6일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 관광

American Accounting Association Annual Meeting에 참석하러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돌아왔다. 가기 전에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온도도 상당히 낮았다. 최고 기온이 20도, 최저기온이 15도니까 홍콩의 초겨울 날씨다. 어떤 한국 교수님은 추운 기억만 남겠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

작년에 뉴욕에서 학회를 했을 때는 별로 걸어다닌 기억이 없는데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선 정말 많이 걸어다닌 것 같다. 우선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서 2블록 떨어진 호텔에서 숙박한 것도 그렇고, 호텔 부근은 물론이고 City Tour중에도 정말 많이 걸어 다녔다. 내 저질 체력으로 거의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있는 스케줄을 소화한 것을 보면 많이 걷는 것이 피로하긴 해도 몸에는 좋은가 보다. 그리고, 홍콩보다 좋은 공기도 한 몫을 하는 듯. 바람이 강하지만 대신 신선한 공기를 계속 맛볼수 있었다.

학회 마지막 날 선배 교수님이 저녁 사준다고 해서 나갔던 Sausalito 해안. 사진은 전부 아이폰4로 찍었는데 핸드폰 카메라인지라 화질이나 선명도가 다소 낮다.



















The Inn Above Tide라는 Inn. 전망이 좋아서 숙박비가 얼마나 할까 궁금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가장 작은 방이 1박에 세전으로 $305! 참고로 학회가 있었던 Hilton도 1박에 세전으로 채 $200이 안되었는데.



















Sausalito 해안가에 있는 작은 조형물 위에서 느긋하게 자리잡은 갈매기 한 마리.



















경치 좋은 해안가에 자리잡은 고급 주택들. 이런 데 집이 있으려면 연봉이 백만달러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데...



















저녁먹은 식당에서 찍은 사진. 이름은 기억이 안 남. 이태리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는데 전망때문인지 가격이 상당했지만 맛은 괜챦았다. 얻어먹는 것이라서 더 맛있었을까?



















저녁 먹고 돌아가서 뮤지컬 Wicked를 본 Orpheum Theatre. 샌프란시스코 가기 전에 예약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했었는데, 선배 교수님들 여럿이 함께 간다고 하는 바람에 따라 갔다. 작년에 New York City에서 Phantom of Opera와 Lion King을 봤는데, Wicked도 비록 Broadway는 아니지만 정말 훌륭했다. 역시 미국에서 보는 뮤지컬은 확실히 비싼 티켓값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학회가 끝난 다음날 City Tour로 몇 군데를 돌아 보았다. 말이 City Tour이지 거의 시 외곽으로 돌았다.

제일 먼저 간 Muir Woods. Redwood란 아름드리 나무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장관을 이룸. 자연보호운동에 앞장선 Muir라고 하는 사람의 이름을 딴 National Monument 중의 하나라는데 City Tour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1시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산림욕 한번 제대로 하고 온 느낌이다. 좀 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돌아왔다. 역시 미국은 자연 하나는 일품이다. 다음 번에 서부쪽에서 학회하면 꼭 Yosemite에 꼭 가봐야 겠다.



















어른 여럿이 둘러싸도 모자라는 둘레와 목이 아플 정도로 높이 치솟은 모습이 사진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다.
























나무 둥치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 내 모습이 작아 보인다.

























Muir Woods에서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 홍콩도 외곽으로 나가면 숲이 많지만 미국의 나지막한 산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City Tour의 다음 목적지는 Sausalito. 전날 저녁에 식사를 하러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City Tour때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별로였다. 그래서, 사진은 전날 찍은 걸로만 위에 올린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근처 허름한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간단한 치즈피자였는데 왜 홍콩에는 이런 피자를 맛보려면 이태리 식당까지 가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음은 Bay Cruise. Golden Gate Bridge와 Alcatraz를 배타고 돌아보는 건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강해서 추웠다는 느낌이 강하다.

유명한 교도소였던 Alcatraz. 직접 가보는 건 귀찮아서 빼버렸는데 잘 한듯.


















멀리서 보는 Golden Gate Bridge.



















바로 밑에서 찍은 Golden Gate Bridge.



















Sausalito 갔다 오면서 Golden Gate Bridge를 차로 지나갔는데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조깅이나 자전거로 건너가고 있었다. 걸으면 거의 40-50분 정도 걸린다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할 듯.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를 한 식당에서 찍은 사진. City Tour를 마치고 공항갈 때까지 시간이 제법 남아서 Fisherman's Wharf까지 20분쯤 걸어가서 간단히 주변을 구경한 다음 식사를 했다. 호텔에서 추천한 곳인데 가격은 비슷한데 맛은 Sausalito의 식당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듯 했다. 그래도 전망 하나는 비싼 값을 하는 듯.



















샌프란시스코 살았던 분들 말로는 여름보다 가을이 더 따뜻하고 날씨도 좋다고 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날씨가 좋을 때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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