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넥서스7 간단 사용기


이틀간 넥서스 7 사용하면서 느낀 간단한 사용 소감입니다. 아이패드용으로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를 넥서스 7 연결해서 쓰는 글입니다. 태블릿이다보니 자연스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16GB 모델이 출시되어 전문가 리뷰가 많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장점
1. 높은 해상도. 아이패드 미니보다 확실히 해상도가 높습니다.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해상도입니다. 작은 글씨로 된 웹페이지 읽을 때 편합니다. 가독성이 높아서 눈이 덜 피로합니다. 
2.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같은 와이파이 32GB 제품의 경우 넥서스 7은 홍콩에서 US$280 (미국에선 US$250)인 반면 아이패드 미니는 US$430 (16GB 모델도 $320)입니다.
3. 아이패드 미니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아이패드보다는 확실히 가볍습니다. 아이패드 2를 출퇴근길에 가방에 넣고 다녀봤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때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강의 교재를 e북으로 아이패드에 담아서 강의시간에 들고 간적도 있었는데 무게 면에서 종이책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제 강의 때는 넥서스 7에 담아갔는데 들고 다닐만 하더군요.
4. 안드로이드 기반이다 보니 구글 서비스 많이 쓰는 분에게 편합니다. 애플 제품에서 구글맵이 기본앱에서 제외되면서 많이 불편했는데 안드로이드 구글맵은 정말 좋습니다. 오프라인 맵을 저장할 수도 있어서 넥서스 7의 GPS기능과 연결하면 아주 편리합니다.  

단점
1. 아이패드에 비해서 인터페이스가 덜 직관적입니다. 아이패드 사용시에는 대충 찍으면 필요한 메뉴를 보여줘서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안드로이드에서는 자주 인터넷으로 해당 기능을 찾아야 하더군요. 
2. 와이프가 쓰는 갤럭시 넥서스를 테스트할 때도 느끼는 건데 터치스크린의 반응이 많이 다릅니다. 약간 둔하다는 느낌도 있고, 정확히 터치하지 않으면 원하는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플에서는 터치시에 근처에서 가장 필요한 작동을 찾아서 인식하는 특허가 있다던데 그런 차이 같습니다. 특정 문구를 설정해서 복사할 때 안드로이드 제품에서는 원하는 단어를 터치 한번에 설정하기가 어렵더군요.  
3. 안드로이드 제품의 다양성 때문에 소프트웨어 호환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30여가지 앱을 설치해 봤는데 구글의 공식앱 장터에서 넥서스 7과 호환된다고 한 앱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3-4가지 있었습니다. 

적고 보니 장점은 가격과 하드웨어에 대한 것이고, 단점은 안드로이드 OS에 관한 거로군요. iOS와 안드로이드 제품을 비교하면 항상 이런 현상이 생기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최근에 급격히 향상되면서 소프트웨어상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어서 이제는 가격과 하드웨어상의 우위로 충분히 상쇄할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사용하던 넥서스원과 갤럭시 넥서스에 이어서 넥서스 7을 쓰게 되었는데 안드로이드 넥서스원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이제는 태블릿에서도 제대로 된 경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쟁이 심할 수록 우리 같은 소비자는 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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