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7일 금요일

애플 제품에 대한 애증


지금도 집과 연구실의 컴퓨터는 윈도우가 설치된 PC이다. 애플 제품이 여러 모로 좋다는 건 20년전에 처음 286 AT PC를 살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애플 제품을 사려고 생각하면 두 가지 문제가 마음에 걸렸다.


하나는 가격. 지금도 부담스럽지만, 과거 학생 신분일때 매킨토시는 나와는 거리가 먼 엄청난 사치품이었다. 몇 백만원 짜리 명품 가방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둘째는 소프트웨어 호환성. 가장 많이 사용하는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맥에는 없었다. 요즘이야 맥용 MS 오피스도 있지만, 지금도 100% 호환은 장담하지 못한다. 실제로 맥용 파워포인트에서 작성한 파일이 PC에서 프리젠테이션할 때 원래 모습대로 표시가 되지 않아서 애먹는 걸 본적이 있다. 게다가 연구에 필수적인 통계프로그램 SAS나 STATA는 맥버전이 없거나 있어도 업그레이드가 몇 년씩 차이가 난다. 


그러던 중 큰 맘 먹고 애플 제품을 처음 산게 2년 전이다. 처음 구입한 애플 제품은 아이팟터치 그것도 출시된지 한참이 지난 뒤에 산 1세대 모델이다. 그 이후 애플의 아이폰 4, 아이패드 2를 연이어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 모두 애플 제품을 즐겨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팟,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i시리즈의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앱을 칭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i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오히려 기존의 애플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기존의 애플 제품들도 숫자는 적었지만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은 웬만큼 있었고, 인터페이스는 윈도우 프로그램을 압도할 정도로 우수했다. 나같은 이에게 항상 문제는 재벌 2세들이나 사용할 법한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다. 


이에 반해 i시리즈가 여전히 다른 경쟁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적어도 나같은 서민도 이용할 정도의 가격대로 내려왔다. 솔직히 아이팟터치 1세대 모델을 처음 산 것도 부담없는 가격 때문이었다. 특히 아이패드 2는 경쟁사 태블릿보다 가격면에서 비슷하고, 절대적인 가격 수준도 구입후에 와이프 눈치를 크게 안봐도 될 정도다. 


애플 i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다른 제품은 왜 i시리즈 처럼 가격을 낮추지 않는 걸까? i시리즈의 예가 보여 주듯이 애플도 가격을 낮추려고 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낼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 쪽으로 가는 것이 전통적인 애플의 전략인 줄은 알지만, 맥북이나 아이맥을 볼 때마다 가격쪽이 항상 아쉽다. 가격을 낮추지 못해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낮추지 않는 것을 알기에 더 아쉽다.

2011년 5월 9일 월요일

아이패드 추천 앱

지난 주에 아이패드2를 구입하고 며칠동안 사용하면서 쓸만한 애플리케이션 (이하 앱)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년 8월에 아이폰 4를 구입한 직후에도 여러 앱을 추천했었는데 아이패드2 사고서도 비슷한 글을 쓰게 되네요. 여기에 소개하는 앱들은 전부 제가 사용해본 것입니다.

1. 무료앱
Dropbox: MS의 스카이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와 같이 무료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무료로 2GB를 지원하는데 저장기간의 제한은 없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이 최근에 저장공간을 급격히 확장하면서 다소 저장용량이 적어 보입니다. 대신 속도나 안정성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홍콩에서 접속할 경우 다음이나 네이버에 비해 속도가 빠릅니다. 과거에 삭제된 파일도 일정 기간 이내에는 복구가 가능합니다. 또한 많은 앱(예를 들어 아래에 설명된 GoodReader)과 온라인 서비스들이 Dropbox를 지원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제가 1년 가까이 쓰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구실과 집을 오가면서 작업중인 파일을 USB 드라이브에 저장했는데 요즘은 Dropbox에 저장합니다.

Evernote: 유명한 온라인 메모 서비스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PC버전도 있고, 웹으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글 뿐만 아니라 사진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메모가 가능합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To-do list (일정관리)의 기능이 없어서 아이폰에서는 유료앱인 Awesome Note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Textie: 카카오톡이나 다음 마이피플과 같이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앱입니다. 물론 송신자와 수신자 모두 Textie 앱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계정을 등록하고 있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이나 다음 마이피플이 전화번호로 인증을 하고 한 전화번호에 한 기계만 등록이 가능한 반면, Textie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등록이 가능하고 하나의 이메일 주소로 여러 기계(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당연히 동일한 문자메시지가 같은 계정으로 등록된 두 기계에 동시에 날아옵니다. 원래 전화번호가 없는 아이팟 터치용으로 쓰던 건데 아이패드 버전에서도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용 임시 전화번호로 카카오톡에 등록한다고 했는데 임시 전화번호를 친구들에게 알려야 하고 네이버에서 임시 전화번호를 재활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Flipboard: 자신의 Facebook, Twitter 계정과 각종 뉴스 사이트 및 블로그를 연결해서 보여주는 일종의 뉴스 앱입니다. 태블릿에서나 가능한 아주 색다른 인터페이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Pulse News: Flipboard와 비슷하게 자신의 Facebook, Twitter 계정과 각종 블로그를 연결해서 보여주는 뉴스 앱입니다.
Friendly: 페이스북 공식 앱이 현재 아이폰 버전만 있고 아이패드 버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것이 Friendly입니다. 유/무료버전이 모두 있는데 무료버전으로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CloudReaders: 무료 이북 리더입니다. 사실 책보다는 스캔된 만화파일을 읽는데 유용합니다.
Dictionary: dictionary.com의 영영사전 앱입니다.
WordWeb: 영영사전 앱인데 Dictionary보다 단어 설명이 간단한 대신 속도가 좀더 빠릅니다. Audio기능이 포함된 버전은 유료입니다. 저는 당연히 무료버전 쓰고 있습니다.

2. 앱은 무료지만 컨텐츠는 유료
Kindle: amazon.com의 ebook 앱입니다. 원래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e-ink를 이용한 전용ebook reader의 이름이 kindle인데 현재는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PC, 맥까지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한 ebook 컨텐츠를 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존하는 유료 ebook 서비스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ebook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베스트셀러가 kindle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단 amazon.com에 계정을 만들어야 사용가능하고, 그 다음엔 유료로 각종 ebook을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이나 간혹 프로모션으로 무료로 풀리는 ebook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구입한 ebook은 언제든 서버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동시에 최대 6대의 기계에 설치가능하며, 친구에게 빌려주기 기능까지 있습니다.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계정에 등록해 두면 주문이 클릭 한 번으로 되기 때문에 충동구매나 잘못된 클릭을 조심해야 할 정도입니다. 제 경우에도 아이폰에서 잘못 주문 버튼이 눌러져서 이메일로 주문을 취소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다행히 바로 이메일을 보내서인지, 비슷한 사례가 많아서인지 모두 취소해 주었습니다. 어쨌든 아이패드로 원서를 읽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iBooks: 애플에서 만든 ebook 앱입니다. 애플이 만든 앱인만큼 수려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지만 컨텐츠의 양에서 kindle에 많이 뒤집니다. 인터페이스조차도 kindle이 많이 추격해서 저는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kindle이 컨텐츠 복제 방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파일형식과 pdf 파일 정도만 읽기를 지원하는 반면 iBooks는 pdf나 자체 판매 ebook 뿐만 아니라 ebook 파일형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ePub 파일도 지원하기 때문에 ePub 형식의 ebook을 읽을 때 유용합니다.

WSJ: Wall Street Journal 앱입니다. 종이 신문과 거의 비슷한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주요 뉴스의 경우에는 이미지나 동영상과 같은 추가 자료들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온라인 구독을 신청하면 같은 계정으로 웹과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 앞으로 종이신문이 얼마나 팔릴 지 궁금해 집니다.

3. 유료앱
Quickoffice: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Microsoft가 office 앱을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애플 제품에 익숙하다면 pages/numbers/keynote의 삼종세트를 쓰는 게 좋겠지만, MS-office와의 호환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Quickoffice가 좀더 낫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이 Quickoffice 포함해 모든 office 앱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완벽하게 MS-office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편집은 물론이고 심지어 읽기 조차도 완벽하게 동일한 모양으로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Microsoft에서 파일형식을 완벽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GoodReader: 현존하는 모든 office 앱들이 MS-office와 완벽하게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ms-office 파일을 읽을 때 GoodReader를 주로 씁니다. 편집기능은 없지만 MS-office 파일은 물론이고 PDF파일들도 거의 완벽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버전을 쓰다가 아이패드를 사면서 양쪽 버전 모두 잘 쓰고 있습니다.

LogMein: MS-office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앱이 없으므로 MS-office편집은 PC에서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따라서, 아이패드에서 원격조종으로 PC를 접속하는 것이 종종 필요할 겁니다. 특히 밖에서 사무실이나 집의 PC에 있는 자료를 확인해야 할 경우에는 더욱 더 원격조종이 유용합니다. 그래서, LogMein를 쓰고 있는데 속도나 기능 모두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가격은 US$29.99로 좀 비싸지만 원격조종 앱들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IT전문가의 리뷰를 보고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다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원격조종 프로그램을 PC에 설치만 해두면 여러 대의 PC도 하나의 아이패드로 원격조종 가능합니다. PC에서 하드웨어로 지원만 하면 원격조종으로 전원을 켜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Instapaper: 아이폰에서 사용하다가 아이패드로 넘어온 앱입니다. 웹사이트의 글을 스크랩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읽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앱입니다. PC,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저장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앱들이 Instapaper의 저장기능을 지원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버전이 호환이 되기 때문에 한번만 사면 양쪽에서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거의 1년 가까이 쓰고 있는 앱인데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웹사이트 링크 뿐만 아니라 글의 내용 자체를 통째로 저장해 줍니다. 다만 폐쇄적인 네이버 뉴스나 블로그의 글은 저장이 잘 안되고 링크만 저장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wesome Note: 아이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To-do list 기능이 막강한 메모용 앱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버전 간에 데이터 싱크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간접적으로 Evernote나 Google Doc 서비스를 거쳐 싱크를 할 수 있지만, 메모의 분류가 깨지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거의 아이폰에서만 쓰고 있습니다.

AVPlayerHD: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mp4파일 형식의 동영상만 확인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른 파일형식의 동영상은 변환을 해야만 아이패드의 기본 앱인 아이팟에서 실행이 가능합니다. 매번 변환을 하는 게 귀챦기 때문에 나온 앱중에서 제가 쓰는 앱이 AVPlayer입니다. 아이팟에 비해 훨씬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TwitBird Pre: Twitter 공식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예전에 아이폰용으로 구입했던 TwitBird Pre (프리미엄버전)이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식 앱에 비해 Instapaper 지원과 같은 면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인터페이스도 좀더 수려합니다.

CityMaps2go: 몇 달 전에 구입한 지도 앱인데 해외 여행시에 아주 유용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비싼 요금 때문에 데이터 로밍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일일 사용권 (Day Pass)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그것도 적은 돈은 아니지요. CityMaps2go는 세계의 수백 개 도시의 지도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지도만 미리 다운받아 뒀다가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번 앱을 구입하면 지도 다운로드는 무료입니다. 특히 자신의 위치가 GPS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길치도 목적지를 찾아 갈 수 있습니다. GPS는 무선 데이터와는 별도이기 때문에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자신이 갈 중요 지점 (호텔, 식당, 쇼핑몰)이 지도에 표시되도록 저장해 둘 수도 있습니다.

Reeder: 사용자 평가가 좋아서 RSS reader로 구입한 것인데 인터페이스가 흑백에 밋밋해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Mobile RSS 나 Feeddler RSS Reader 같은 앱의 무료버전을 미리 써보고 유료앱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RemoteX: PC에 설치된 동영상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원격 조종하는 앱입니다. 아이폰 버전을 쓰고 있었는데 아이패드 버전이 없어서 아이폰 버전을 2배 확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개발해서 그런지, 외국에서 많이 쓰는 동영상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곰플레이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저처럼 TV에 PC를 연결해서 영화나 TV 동영상파일을 보는 사람에게 리모콘 대용으로 유용합니다.

무료앱들은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되면 한 번 써보고 결정하면 될 겁니다. 유료앱들은 광고가 포함되어 있거나 기능에 제약이 있는 무료버전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단 무료버전을 써보고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혹시 기술적으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면 해당 앱의 개발자 사이트를 구글이나 App Store를 검색해서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구입하기 전에 특정 기능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면 답글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확인 후에 답하겠습니다.

카톨릭 관련 아이폰/아이패드 앱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역시 다양한 소프트웨어인데 카톨릭 관련 프로그램 ()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가톨릭 관련 앱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할 프로그램들은 가톨릭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무료 앱들입니다. 카톨릭으로 검색했을 때보다 가톨릭으로 검색했을 때 더 많은 앱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제가 사용해 본 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톨릭성경: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채용한 가톨릭 공용성경을 담고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모든 가톨릭 성서를 담고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과 북마크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글자 크기는 2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2. 매일미사: 미사 참여시에 꼭 필요한 매일미사 앱입니다. 매일미사 책의 내용과 함께 미사통상문과 주요기도문을 기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포함해서 15일치 매일미사 파일을 다운받아 둘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곳에 가도 사용가능합니다. 글자 크기 2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3. 가톨릭성가: 가톨릭 성가집에 나오는 성가들을 성가번호순으로 가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악보도 볼 수 있고, 스트리밍으로 성가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4. 가톨릭성인: 축일이나 성인 이름으로 가톨릭 성인들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세례명을 지을 때나 영명축일 등을 확인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밖에 무료로 이용 가능한 가톨릭 관련 앱들입니다.

5. 가톨릭주소록: 천주교 교구별 성당 주소와 연락처 확인하는 앱입니다.

6. 굿뉴스타임즈: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제공하는 한국 천주교회 소식을 전하는 앱입니다.

7. 말씀사탕: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 매일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만든 앱입니다.

8. 서울주보: 서울대교구의 주보를 보여주는 앱입니다.

9. PBS Radio: 평화방송 라디오 앱입니다.

10. 사목수첩: 신부님들의 사목수첩의 중요내용만 담은 앱이라고 합니다.

11. 가톨릭QR: 각 교구와 본당단체들에서 생성한 QR 코드를 판독하는 앱입니다.

이중에서 가톨릭성경, 매일미사, 가톨릭성가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사용자라면 꼭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가톨릭성경과 매일미사는 아이패드 전용 앱도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에 구입한 아이패드 2로 확인해보니 화면이 큰 만큼 성경 읽기에 훨씬 편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앱들은 솔직히 무료로 받아보기가 송구스러울 정도로 우수합니다. 영어로 된 가톨릭 관련 앱들도 살펴 봤는데 우리말 무료 앱들이 웬만한 영어 유료 앱보다 더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톨릭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 관련 앱이 더 풍부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0년 8월 6일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 관광

American Accounting Association Annual Meeting에 참석하러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돌아왔다. 가기 전에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온도도 상당히 낮았다. 최고 기온이 20도, 최저기온이 15도니까 홍콩의 초겨울 날씨다. 어떤 한국 교수님은 추운 기억만 남겠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

작년에 뉴욕에서 학회를 했을 때는 별로 걸어다닌 기억이 없는데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선 정말 많이 걸어다닌 것 같다. 우선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서 2블록 떨어진 호텔에서 숙박한 것도 그렇고, 호텔 부근은 물론이고 City Tour중에도 정말 많이 걸어 다녔다. 내 저질 체력으로 거의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있는 스케줄을 소화한 것을 보면 많이 걷는 것이 피로하긴 해도 몸에는 좋은가 보다. 그리고, 홍콩보다 좋은 공기도 한 몫을 하는 듯. 바람이 강하지만 대신 신선한 공기를 계속 맛볼수 있었다.

학회 마지막 날 선배 교수님이 저녁 사준다고 해서 나갔던 Sausalito 해안. 사진은 전부 아이폰4로 찍었는데 핸드폰 카메라인지라 화질이나 선명도가 다소 낮다.



















The Inn Above Tide라는 Inn. 전망이 좋아서 숙박비가 얼마나 할까 궁금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가장 작은 방이 1박에 세전으로 $305! 참고로 학회가 있었던 Hilton도 1박에 세전으로 채 $200이 안되었는데.



















Sausalito 해안가에 있는 작은 조형물 위에서 느긋하게 자리잡은 갈매기 한 마리.



















경치 좋은 해안가에 자리잡은 고급 주택들. 이런 데 집이 있으려면 연봉이 백만달러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데...



















저녁먹은 식당에서 찍은 사진. 이름은 기억이 안 남. 이태리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는데 전망때문인지 가격이 상당했지만 맛은 괜챦았다. 얻어먹는 것이라서 더 맛있었을까?



















저녁 먹고 돌아가서 뮤지컬 Wicked를 본 Orpheum Theatre. 샌프란시스코 가기 전에 예약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했었는데, 선배 교수님들 여럿이 함께 간다고 하는 바람에 따라 갔다. 작년에 New York City에서 Phantom of Opera와 Lion King을 봤는데, Wicked도 비록 Broadway는 아니지만 정말 훌륭했다. 역시 미국에서 보는 뮤지컬은 확실히 비싼 티켓값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학회가 끝난 다음날 City Tour로 몇 군데를 돌아 보았다. 말이 City Tour이지 거의 시 외곽으로 돌았다.

제일 먼저 간 Muir Woods. Redwood란 아름드리 나무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장관을 이룸. 자연보호운동에 앞장선 Muir라고 하는 사람의 이름을 딴 National Monument 중의 하나라는데 City Tour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1시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산림욕 한번 제대로 하고 온 느낌이다. 좀 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돌아왔다. 역시 미국은 자연 하나는 일품이다. 다음 번에 서부쪽에서 학회하면 꼭 Yosemite에 꼭 가봐야 겠다.



















어른 여럿이 둘러싸도 모자라는 둘레와 목이 아플 정도로 높이 치솟은 모습이 사진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다.
























나무 둥치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 내 모습이 작아 보인다.

























Muir Woods에서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 홍콩도 외곽으로 나가면 숲이 많지만 미국의 나지막한 산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City Tour의 다음 목적지는 Sausalito. 전날 저녁에 식사를 하러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City Tour때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별로였다. 그래서, 사진은 전날 찍은 걸로만 위에 올린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근처 허름한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간단한 치즈피자였는데 왜 홍콩에는 이런 피자를 맛보려면 이태리 식당까지 가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음은 Bay Cruise. Golden Gate Bridge와 Alcatraz를 배타고 돌아보는 건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강해서 추웠다는 느낌이 강하다.

유명한 교도소였던 Alcatraz. 직접 가보는 건 귀찮아서 빼버렸는데 잘 한듯.


















멀리서 보는 Golden Gate Bridge.



















바로 밑에서 찍은 Golden Gate Bridge.



















Sausalito 갔다 오면서 Golden Gate Bridge를 차로 지나갔는데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조깅이나 자전거로 건너가고 있었다. 걸으면 거의 40-50분 정도 걸린다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할 듯.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를 한 식당에서 찍은 사진. City Tour를 마치고 공항갈 때까지 시간이 제법 남아서 Fisherman's Wharf까지 20분쯤 걸어가서 간단히 주변을 구경한 다음 식사를 했다. 호텔에서 추천한 곳인데 가격은 비슷한데 맛은 Sausalito의 식당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듯 했다. 그래도 전망 하나는 비싼 값을 하는 듯.



















샌프란시스코 살았던 분들 말로는 여름보다 가을이 더 따뜻하고 날씨도 좋다고 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날씨가 좋을 때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찾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 iPhone 활용

샌프란시스코는 실리콘 밸리가 있는 IT산업의 본산이라서 그런지 각종 IT제품을 사용하기 편리한 곳이다. 마침 샌프란시스코 가기 직전에 아이폰 4를 구입했기 때문에 간단한 활용기와 관련 제품에 대한 소감을 써 본다.

1. 아이폰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데이터 로밍을 끄는 것이었다. 현재 이용중인 홍콩 이동통신사의 경우 Day Pass (하루 무제한)로 데이터로밍을 할 경우 HK$168 (우리 돈 2만 5천원 정도)를 내야 하고 그냥 데이터 로밍을 쓰면 말 그대로 요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데이터 로밍은 출발 전에 끄고 항공기를 탄 다음에는 아예 셀룰러 데이터까지 꺼버렸다. 물론 항공기 안에서는 에어플레인 모드로 변경.

데이터 로밍이 안되니까 Wi-fi 접속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호텔 예약할 때부터 무료 wi-fi가 있는지 확인했다. 원래 학회가 열리는 Hilton과 Park 55호텔은 너무 숙박비가 비싸서 같은 4성급 호텔로 2블럭 떨어진 Prescott 호텔을 Priceline.com을 통해 예약했다. 그 덕분에 절반 이하의 가격에 숙박할 수 있었고, Wi-fi까지 무료라서 적지 않은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 (Hilton과 Park 55는 wi-fi가 유료). Wi-fi 접속이 비교적 쉽고 속도도 잘 나와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Prescott호텔이 속한 Kimpton호텔 체인 멤버쉽에 무료로 가입하면 가입시에 등록한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접속이 되었다. 한번 접속하면 Profile이 남아 있어서 다음 번 접속할 때 추가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또 한 가지 걱정되었던 것은 배터리 충전인데 다행히 Cathay Pacific의 항공기에는 좌석마다 전원이 있어서 충전할 수 있었다. 혹시나 공항에서 충전할 시간이 있을까 해서 충전기를 들고 타는 가방에 넣었는데 요긴하게 썼다.

아이폰 4를 출발 이틀 전에 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안 가져 갔으면 많이 후회할 뻔 했다. 넷북도가져갔지만 MS-Office파일 편집 이외에는 쓸 일이 없어질 정도였다.

2. 아이폰 앱
여행 중에 주로 사용한 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이폰에 기본으로 내장된 앱들이다.
Mail: 이메일 확인을 위한 필수 앱.
지도: 말 그대로 지도 앱. Wi-fi 접속이 필요하므로 호텔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주로 확인.
음성메모: 본인의 발표 때문에 듣고 싶었던 프리젠테이션에 보지 못하게 된 지인의 부탁으로 녹음하는 데 사용. 의외로 깨끗한 음질에 놀람.
카메라: 사진과 동영상 촬영용. 디지탈줌이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어떻게 쓰는 지 몰라서 처음에 좀 고전함. 동영상 기능이 예상보다 괜찮았음.

다음은 개인적으로 설치한 앱들이다.

Textie (무료): 인터넷을 통한 문자메시지 앱.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다른 많은 문자메시지 앱들과는 달리 이메일 주소로 등록가능하고, 무엇보다 Push가 빨리 가서 인터넷을 통하지만 거의 실시간 문자메시지가 가능하다. 홍콩과의 시차 때문에 일단 문자를 보내서 통화가능 여부를 확인한 다음 Skype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Skype (무료): 유명한 인터넷 전화 앱. 와이프에게 예전에 쓰던 아이팟 터치를 주고 직접 연결해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었다. 그래서 유료지만 와이프 핸드폰으로 통화를 했다. 그래도 시내 통화료 (홍콩은 유, 무선전화 요금 동일)니까 로밍 전화와는 비교도 안되게 싸다.

Tripit (무/유료): 여행 일정관리 앱. 무료 버전은 광고가 나오는데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하다. 여행 일정을 웹사이트에 등록한 다음, 항공기, 호텔, City Tour 등의 예약 이메일을 forwarding하면 따로 입력할 필요없이 해당 정보를 등록해 준다. 학회 및 각종 식사 약속들도 웹사이트에 입력해 놓으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Off-line모드에서도 마지막으로 온라인에 접속해서 업데이트해 놓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GoodReader (무/유료): MS 오피스 파일과 PDF파일 리더. 유료버전 사용중인데 돈이 안 아까움. 길거리에서 Wi-fi가 안되는 경우를 대비해서 PDF로 된 각종 지도를 다운받아서 저장해 두었다. PDF 지도는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각종 도시별 관광안내 사이트나 교통편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Instapaper (무/유료): 웹페이지를 저장했다가 볼 수 있는 앱. 유료버전 사용중인데 역시 돈 값을 하고 남음. 저장은 웹브라우저에서 클릭 한번이면 끝. 학회 일정과 각 세션별 논문 목록을 저장해 두었다 수시로 확인하였다. 두꺼운 프로그램을 찾는 것 보다 이게 훨씬 편하다. 더구나 긴 웹페이지는 다시 열면 마지막에 본 부분을 보여주므로, 수많은 세션중에서 관심있는 곳을 마지막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그 자리로 되돌아가는 효과가 있어서 편리하다.

Awesome Note (무/유료): 메모 앱. 유료버전 사용중. 주로 와이프의 요청에 따라 쇼핑할 목록을 기록.

그밖에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Osfoora (트위터용 앱), MobileRSS (RSS리더), Numerous (공학용 계산기, 팁과 환율 계산용) 등을 이용하였다.


2. 아이패드
홍콩에 아이패드가 출시되었지만 카메라 장착된 다음 모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여행에서 공항이나 스타벅스 같은데서 아이패드를 수시로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짧은 기간동안 많이 사람이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여행 중에는 다른 노트북이나 넷북보다 훨씬 편리한 제품인 것 같다.

또한, 숙박한 호텔이 애플스토어에서 멀지 않아서 직접 가 보았다. 미국 iTunes 계정용 Gift card를 구입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주변의 어느 상점보다 많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애플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보니 왜 애플이 시가총액 세계 1위의 IT기업이 되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3. Wi-fi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호텔에서 Wi-fi를 무료로 쓸 수 있어서 통신비 중에 많은 부분을 절약할 수 있었다. 호텔이 Union Square에 가까운 번화가 쪽이라서인지 주변을 돌아다닐 때도 Public Free Wi-Fi나 비밀번호가 안 들어간 Wi-Fi를 수시로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스타벅스는 얼마 전부터 비밀번호 없이 무료로 Wi-Fi를 쓸 수 있게 해 두었기 때문에 곳곳에 보이는 스타벅스 문 옆에서 몰래 Wi-Fi를 몇 번 썼다. 특히 예정에 없던 곳을 가야 할 경우 주소도 모르기 때문에 PDF지도에서 찾기가 힘들어 몇 번 길을 헤맸는데, 이럴 때 Wi-Fi로 연결한 지도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Free public wi-fi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점이었다. 출발전에 구글로 검색해 보니 9월부터 사용가능하다고 했는데 막상 Free public wi-fi가 떠서 접속해 보니 역시나 접속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T-mobile의 $7.99짜리 DayPass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온라인 등록시 우편번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홍콩은 면적이 작아서인지 우편번호가 없다. 신용카드 사용자 주소의 우편번호를 확인하는 것 같은데 빈칸으로 남기거나 아무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아예 처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로밍폰(데이터 로밍이 아니라)으로 집으로 전화해서 샌프란시스코 출발을 알려줄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여행갈 때마다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 같다. 아이패드까지 산다면 넷북은 여행때 가져가지 않을 것 같다. 하긴 집에서 넷북은 딸아이 장난감이 된 지 오래됐고, 갈수록 효용이 줄어드는 듯하다.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iPhone 4 구입후 하루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

어제 홍콩에서 iPhone 4가 출시되어 바로 아침에 가서 구입했다. 몇 달간 벼르고 별러 산 건데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구입하고 하루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봅니다. 제품 개봉기 같은 건 이미 많이 나와서 통과하고 실제 소감 중심으로 씁니다. 제 블로그에 원래 사진을 잘 안올리기도 하구요.

1. 구입 이유
아이폰4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팟 터치 몇 달간 쓰면서 아이폰/아이팟 터치 인터페이스에 많이 익숙해졌고 기존의 유료/무료앱을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한글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게 좋다. 기존에 쓰던 삼성 핸드폰은 홍콩에서 구입해서인지 영어 또는 한자로만 연락처 저장이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많이 불편했다. 안드로이드폰도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 안정성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아서 아이폰쪽을 선택했다.

2. 구입하면서 느낀 점
이번에 홍콩에서는 3개 이동통신사(3HK, 1010, Smartone-Vodafone)가 동시에 아이폰4를 출시했다. 모두 2년 약정 계약으로 판매하고 있다. 애플과 계약된 공인 reseller들은 아직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는 어제 오후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배송까지 3주 정도 예상된다니 초도물량은 전부 이동통신사에 배정된 것 같다. 아무래도 이동통신사들과의 관계 때문에 애플에서 내린 결정인 듯 하다.

저는 1010을 선택했는데 집 근처에 있는 다른 두 회사 대리점에서는 미리 예약주문를 안 했으면 판매할 재고가 없다고 해서 그나마 예약주문없이 살 수 있는 통신사를 선택한 것이다. 출시 첫 날인데도 재고가 없다니 홍콩도 아이폰 열기는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어제 0시에 각 회사별로 출시 기념 파티와 함께 아이폰 가입을 받았는데 줄선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관련 기사). 어제 저녁에 퇴근 길에 보니 3HK에서 지하철 역 출구 바로 앞 로비에서 신규 주문을 받는 창구를 개설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실물을 구경하고 가입문의를 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이 홍콩에서는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2년약정을 맺고 휴대폰을 사도 모두 unlock폰이라서 다른 회사 sim카드를 꽂아도 이용가능하다. 우리나라도 SKT와 KT가 서로 심카드 호환할 수 있게 한다니 기대해 볼 만하겠다.

3. 가격 및 계약 조건
1010의 경우 4가지 플랜(비교표)을 제시했는데 월 사용료가 낮을 수록 무료통화시간과 데이타 무료이용량이 줄어든다. 그리고, 가입시에 HK$4,488 (HK$1은 대략 150원 정도)을 일시불로 내도록 하는데 그중 일정 금액을 추후에 계약상의 월 사용료에서 감해주도록 되어 있다. 즉 초기 비용 HK$4,488에 선불로 내는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회사쪽에선 rebate라고 하던데 실제로는 prepayment가 맞는 듯 하다. 그래서, 계약상의 월 사용료가 높으면 초기 비용에서 선불 사용료 비중이 높아서 나중에 실제 지불하는 월 사용료는 4가지 플랜간의 차이가 많이 줄어 들었다. 전형적인 조삼모사입니다.

4가지 플랜 중에서 월 400MB 무료 데이타 플랜을 선택했는데 월 1800분 통화와 1010 Wi-Fi 무료사용이 포함되어 있다. 월 사용료는 기본 플랜상의 HK$237 + 전파이용료 HK$12 + 국제로밍 음성사서함 및 지정번호 통화차단 서비스 HK$38 해서 월 HK$287 이다. 마지막에 언급한 서비스는 선택사항인데 1010직원이 최소 월 HK$36이상의 선택서비스에 가입해야 된다고 해서 그나마 도움이 될 만한 걸로 선택했다. 의무사항이 아닌 것 같은데 두번 물어봐도 꼭 가입해야 한다고 해서 그 친구도 먹고 살아야지 싶어 크게 따지진 않았다.

정리하면 가입시에 HK$4,488 (단말기값 HK$1,688 + 선불 사용료 HK$2,800) 내고, 첫 3개월간은 매월 HK$87 (계약상 월 HK$287에서 선불액중 HK$200 차감), 다음 20개월간은 매월 HK$183 (계약상 월 HK$287에서 선불액중 HK$104 차감), 마지막 1개월은 HK$167 (계약상 월 HK$287에서 선불액중 HK$120 차감)을 내게 된다.

집과 연구실에서 유선전화가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므로 무선전화 무료통화시간은 4개 플랜 모두 충분하다. 그래서, 무선 데이타 이용량과 가격을 고려해서 선택했다. 집과 연구실 모두 Wi-Fi를 쓸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적은 월 200MB 플랜도 충분한 듯 했지만, 2년간 총비용면에서 400MB플랜이 조금 더 싸다고 추천해서 400MB플랜을 가입했다. 홍콩은 예금 금리가 1% 정도라서 단순히 2년간 총 비용만 비교해도 충분하다. 직접 계산기 두들겨 가면서 비교해 봤지만, 솔직히 지금도 왜 총 비용면에서 400MB플랜이 200MB 플랜보다 더 싸게 구성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4. 개봉
사실 박스 개봉기를 쓰기가 어색한게 현장에서 박스 열어서 테스트하고 가져왔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직원이 박스를 열기 전에 미리 일단 박스를 열면 바로 외관상 불량이 있는 지 확인하라고 했다. 일단 가져가면 불량이 있어도 통신사 대리점이 아니라 AS센터로 가져가야 한다고 경고를 해 주었다. 애플의 AS정책 때문이라는데 워낙 소문이 나 있어서 일단 자세히 살펴 봤다. 특히 오줌 액정이 없나 주의깊게 봤는데 다행히 액정이나 외관상의 문제는 없어 보였다.

또 한 가지 직원이 미리 경고한 것이 있는데, 페이스타임(애플이 개발한 아이폰4의 화상전화 기능)을 처음 사용하거나, 설정에서 off했다 다시 사용하기 위해 on으로 바꾸면 매번 애플사로 국제문자메시지 하나 보내져 요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폰4 구입 계약서에 이 사항을 별도 문단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요금이 얼마냐 물어보니까 한 메시지에 HK$3 (약450원)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테스트를 위해서 전원을 켜니 페이스타임을 위해서 국제문자메시지를 보낼까요 하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당장은 쓸 일이 없으니 물론 no라고 했지만, 솔직히 왜 그런 문자메시지를 보내는지 이해가 안된다. 현재 페이스타임은 wi-fi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3G망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 특히 최초 설정 때는 모르겠지만, off했다가 on했을 때도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 불합리하다. 미국에서야 국내 문자로 처리되겠지만, 해외 이용자는 어떡하라는 얘기인지? 직원도 일단 사용하기 시작하면 off로 되돌리지 마라고 충고했다. 장기적으로 페이스타임을 애플의 아이패드나 아이팟 터치에 도입한다는데 wi-fi전용 제품에선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5. 번호이동
기존에 사용중이던 번호가 4개월 정도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서 번호 이동이 어렵웠다. 그래서, 일단은 새 번호를 받고 Call forwarding 서비스를 이용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존 계약이 끝나면 번호이동을 해서 직접 원래 번호를 쓰기로 했다. 다행히 기존 번호의 통신사 Call forwarding 서비스와 번호이동은 모두 무료로 처리된다고 해서 이로 인한 추가 부담은 없다. 물론 기존 계약으로 인한 사용료는 계속 내야된다는 부담이 있지만 원래 저렴한 플랜에 들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었다. 다만, Call forwarding으로 받으면 발신자 번호가 내 예전 번호로 찍혀 나오는 문제를 발견했다.

6. 사용 소감
우선 개봉했을 때부터 느낀 건데 액정이 정말 깨끗하다. 아몰레드가 장착된 제품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폰 3GS나 아이팟 터치보다는 눈에 띄게 선명하다. 데스그립은 적어도 홍콩에선 별 문제 없는 듯 하다. 실제로 연구실과 집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케이스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잡아봤는데, 문제의 부분을 양손으로 꼭 잡는 최악의 자세에서 연구실에서는 신호표시가 5개에서 3개로 2단계 줄어들었고, 집에서는 3개에서 1개로 줄었다. 문제의 부분을 대충 잡으면 1단계 줄어드는 정도였다. 우리 집이 산 중턱에 있어서 신호가 상대적으로 약한데도 통화가 끊기는 경우는 아직 없었다.

iOS4는 적어도 Wi-Fi에 관한한 확실히 iPod Touch나 iPhone 3GS보다는 iPhone4에 최적화 된 것 같다. iPod Touch는 iOS4로 업그레이드한 뒤에 연구실에서 Wi-Fi신호가 수시로 끊기는 경험을 계속하고 있었다. 업그레이드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현상인데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iPhone4는 그런 현상이 전혀 없었다. 애플 제품은 OS의 하위 기종 호환성이 좋다는 평은 점점 옛날 얘기가 되가는 듯 하다.

7. 보호필름과 케이스
데스그립 때문에 제공되는 무료 케이스는 아이폰 앱으로 신청하면 9월쯤에 보내준다고 해서 일단 보호필름을 붙이고 싼 케이스를 하나 샀다. 보호필름은 애플 공인 reseller에 가서 샀는데, 무반사 처리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중에서 무반사 처리된게 좀더 비싸지만 눈에 좋다고 해서 선택했지만 솔직히 별로다. 보호필름 붙이기 전의 선명한 액정은 온데간데 없고 색번진 것 처럼 이상하게 보였다. 직원이 밝기를 높이라고 해서 최대로 높였더니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원래의 액정보다 못하다. 좀 써보고 영 불편하면 다시 무반사 처리 안될 거로 붙여야 겠다.

케이스는 애플 공인 reseller에서 너무 비싸서 휴대폰 악세사리 샵에서 1/3 가격의 싼 제품으로 일단 장착했다. 그리고, 아이폰 앱으로 케이스 신청까지 오늘 마쳤다. 처음엔 Bumper 케이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꽤 여러 제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투명한게 좋아서 Incase Snap의 투명케이스로 주문했다. Belkin도 투명이라 좋아 보이는데 Belkin마크가 뒷면에 찍혀 있어서 탈락. 배송에는 3-5주가 소요된다고 한다.

8. 총평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고 구입했지만,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 특정 부분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기 보다는 각 부분이 조금씩 업그레이드되서 전체적인 성능이 좋아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궁합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홍콩은 아이폰이 출시된지 꽤 오래되서 교체수요가 상당했겠지만, 나처럼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도 아이폰4를 산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한국에도 아이폰4 나오면 3GS모델때 못지 않게 반응이 상당할 거라 예상된다.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회계학 교재에 대한 단상

이번 학기 기말고사 채점과 성적처리를 마무리하면서 회계학 대학 교재에 대해 생각난 것이 있어서 간단히 정리한 글입니다.

회계학은 학문적으로나 실무적으로 급격히 변화하는데 대학 학부 수준 교재는 베스트셀러인 원서들조차 지난 20년동안 크게 바뀐 게 없다. 회계기준이 바뀐 것을 업데이트하고 사례를 최근 것으로 바꾼 게 전부이고, 이론적인 발전은 거의 없다. 학부 수준 교재가 최근 연구를 거의 따라가지 않다 보니, 내가 학부에서 강의하는 내용도 거의 15년전 학부 수업때 들었던 내용과 별반 다른 게 없다. 강의를 하면서 최근 이론 얘기를 조금씩 추가하지만, 학부 수업은 교재가 기본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

누가 혁신적인 교재를 좀 써주면 좋으련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회계학의 경우 교수의 연구실적평가에서 교재 저술은 학술지 논문에 비해 우선순위가 많이 쳐진다. 그때문에 tenure에 목매는 젊은 교수는 물론이고 tenure를 이미 받은 교수들도 연구실적이 좋은 분일수록 교재 저술은 뒷전이다. 내 경우에도 승진심사에서 교재는 거의 도움이 안되고, 무엇보다 교재를 저술할 내공이 안되서 엄두도 못내고 있다.

사실 이론과 실무에 모두 능통한 교수님들이 적은 것도 문제다. 실무경험이 있는 분은 이론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고, 이론적으로 대가인 분들은 실무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다 보니 교재들도 회계처리 중심의 기술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과 이론적인 내용만 다루는 것으로 거의 양분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대학원 수준의 교재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막상 살펴보면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아우르는 교재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앨빈 토플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가르치는 내용이 10-20년 뒤에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