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IT제품을 대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합니다. 짝퉁의 우려가 있어서인지 온라인 판매가 한국보다 활발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같은 외국인에게는 중국어를 읽어야 하는 압박까지 있어서 오프라인 매장이 편합니다. 영어로 된 expansis.com.hk 같은 온라인 쇼핑몰도 있지만 핸드폰과 태블릿에 한정되어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아래의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전자제품 체인점
Fortress와 Broadway가 대표적인 전자제품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우리나라 하이마트 처럼 홍콩 곳곳에 점포가 있어서 가전제품과 IT 제품을 판매합니다. 장점은 정품만 판매하고 신용카드 결제 가능하다는 점이고, 단점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점입니다. 소위 말하는 백색가전제품은 이런 곳이 좋지만 IT제품의 경우 핸드폰을 제외하면 신제품을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핸드폰은 이동통신사에서 약정끼고 사거나 체인점에서 약정없이 사는 것이 편한 것 같습니다. 해당 웹사이트에서 점포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에도 많은 매장 위치가 표시됩니다.
2. 컴퓨터 전문상가
홍콩에서 컴퓨터 전문상가가 몇 군데 있는데 저는 주로 Sham Shui Po에 있는 Golden Computer Centre와 Mong Kok에 있는 Mongkok Computer Centre를 주고 갑니다 (홍콩은 영국 영향으로 Center를 Centre라고 많이 씁니다). 둘 다 우리나라 용산전자상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전자가 부품-완제품을 모두 다루고 후자는 완제품을 주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전체 상가의 규모는 전자가 더 크지만 후자가 좀더 잘 정돈된 분위기입니다. 핸드폰은 막상 두 상가에 매장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두 상가 주변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용산전자상가와 구글에서 두 상가 이름을 치면 위치와 대략의 소개가 나옵니다.
가격을 붙여놓고 팔지만 영세점포의 경우 말만 잘하면 약간의 에누리를 해주는 편입니다. 가격은 현금가 기준이고 신용카드 결제시에는 대개 수수료를 달라고 합니다. 참고로 컴퓨터 관련 제품은 미리 가격대를 확인하고 가면 바가지를 피할 수 있습니다. 저는 http://www.jumbo-computer.com 에서 가격을 확인합니다. 價目表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중요 제품별 현재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전문 독립형 상점
제가 그냥 편의상 붙인 이름입니다. 일반 사무실 빌딩에 있는 오피스 공간 한 두개를 세내고 점포를 운영하는 업체들입니다. 제가 갤럭시 넥서스와 넥서스 7을 구입할 때 이용한 곳입니다. 한국에는 이런 점포를 거의 본적이 없는데 이곳 홍콩에는 적지 않은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장점은 가격이 전자제품 체인점보다 훨씬 싸고 최신제품을 구하기 쉽습니다. 단점은 짝퉁의 위험이 있어서 해당 제품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해당 제품의 사양을 충분히 숙지하고 가야 하고, 구입할 때도 Serial Number나 Warranty (기간과 국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상점은 소규모인데다 고층빌딩에서 하나의 점포로 위치해 있어서 일반인들은 존재하는 지 조차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방식의 점포를 비교적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알고 가느냐? www.price.com.hk 라는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메뉴에서 원하는 제품 그룹을 선택하거나 상단의 검색창에서 원하는 제품 모델명을 영어로 치면 가격, 상점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급 (초급, 1-4성급으로 표시)들이 나옵니다. 위치는 구글맵에서 해당 점포의 한자 주소(地址)를 복사해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가격 표시에 아래처럼 行 또는 水로 표시된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는 정식 수입된 제품이고, 후자는 보따리상이 들고온 제품입니다. 따라서, 전자는 정식 Warranty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후자는 받기 힘듭니다.
위의 세 가지 방법은 제가 홍콩에서 살면서 순차적으로 이용해온 방법입니다. 1번이 가장 난이도가 낮고 2, 3번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방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 방식 모두 저처럼 광동어 거의 모르는 사람도 영어로 쇼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에 처음 오시는 분이 2, 3번을 이용하시기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홍콩 (2013년 여름까지)과 보스턴에서 대학 강의를 하면서 느끼는 이런저런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으며 제가 소속된 대학의 의견과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소모적인 논쟁이나 비속어가 담긴 댓글은 바로 삭제합니다.
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넥서스7 간단 사용기
이틀간 넥서스 7 사용하면서 느낀 간단한 사용 소감입니다. 아이패드용으로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를 넥서스 7 연결해서 쓰는 글입니다. 태블릿이다보니 자연스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16GB 모델이 출시되어 전문가 리뷰가 많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장점
1. 높은 해상도. 아이패드 미니보다 확실히 해상도가 높습니다.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해상도입니다. 작은 글씨로 된 웹페이지 읽을 때 편합니다. 가독성이 높아서 눈이 덜 피로합니다.
2.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같은 와이파이 32GB 제품의 경우 넥서스 7은 홍콩에서 US$280 (미국에선 US$250)인 반면 아이패드 미니는 US$430 (16GB 모델도 $320)입니다.
3. 아이패드 미니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아이패드보다는 확실히 가볍습니다. 아이패드 2를 출퇴근길에 가방에 넣고 다녀봤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때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강의 교재를 e북으로 아이패드에 담아서 강의시간에 들고 간적도 있었는데 무게 면에서 종이책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제 강의 때는 넥서스 7에 담아갔는데 들고 다닐만 하더군요.
4. 안드로이드 기반이다 보니 구글 서비스 많이 쓰는 분에게 편합니다. 애플 제품에서 구글맵이 기본앱에서 제외되면서 많이 불편했는데 안드로이드 구글맵은 정말 좋습니다. 오프라인 맵을 저장할 수도 있어서 넥서스 7의 GPS기능과 연결하면 아주 편리합니다.
단점
1. 아이패드에 비해서 인터페이스가 덜 직관적입니다. 아이패드 사용시에는 대충 찍으면 필요한 메뉴를 보여줘서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안드로이드에서는 자주 인터넷으로 해당 기능을 찾아야 하더군요.
2. 와이프가 쓰는 갤럭시 넥서스를 테스트할 때도 느끼는 건데 터치스크린의 반응이 많이 다릅니다. 약간 둔하다는 느낌도 있고, 정확히 터치하지 않으면 원하는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플에서는 터치시에 근처에서 가장 필요한 작동을 찾아서 인식하는 특허가 있다던데 그런 차이 같습니다. 특정 문구를 설정해서 복사할 때 안드로이드 제품에서는 원하는 단어를 터치 한번에 설정하기가 어렵더군요.
3. 안드로이드 제품의 다양성 때문에 소프트웨어 호환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30여가지 앱을 설치해 봤는데 구글의 공식앱 장터에서 넥서스 7과 호환된다고 한 앱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3-4가지 있었습니다.
적고 보니 장점은 가격과 하드웨어에 대한 것이고, 단점은 안드로이드 OS에 관한 거로군요. iOS와 안드로이드 제품을 비교하면 항상 이런 현상이 생기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최근에 급격히 향상되면서 소프트웨어상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어서 이제는 가격과 하드웨어상의 우위로 충분히 상쇄할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사용하던 넥서스원과 갤럭시 넥서스에 이어서 넥서스 7을 쓰게 되었는데 안드로이드 넥서스원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이제는 태블릿에서도 제대로 된 경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쟁이 심할 수록 우리 같은 소비자는 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겠지요.
넥서스 7 구입
어제 넥서스 7 와이파이 32GB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2188홍콩달러 (미국달러로
280달러,
우리 돈으로 31만원 정도). 미국에서 이번 주에 출시된 3G모델도 생각해 봤지만 홍콩에 출시소식이 없어서 일단 와이파이 모델로 질렀습니다.
아이패드 2가 들고 다니기 무거워서 7인치 태블릿을 찾다가 아이패드 미니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정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아이패드 미니보다 높은 화면 해상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전자책이나 PDF 파일 읽거나 SNS를 할 때 쓸 목적이기 때문에 해상도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애플 스토어에서 확인해 보니 아이패드 미니에서는 웹페이지의 작은 글자가 뭉개져 보이더군요. 넥서스 7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근접한 해상도라서 작은 글자도 제대로 나옵니다. 요즘 눈이 빨리 피로해 져서 그런지 선명한 화면이 마음에 듭니다.
최근에 나온 아이패드 미니는 가격이 너무 높아서 솔직히 짜증날 지경입니다. 제 경우 32GB 넥서스 7(대략 미화로 280달러)를 16GB 아이패드 미니(330달러) 보다 현재 미화로 50달러 정도 더 적게 주고 샀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이패드 출시에 맞추어 넥서스 7의 가격을 250달러까지 가격을 인하했다더군요. 만약
3-4년 전에 아이패드 미니가 지금 가격으로 나왔어도 감탄을 금하지 못했겠지만, 요즘은 경쟁제품의 가격대비 품질에 비해 오히려 뒤쳐진다는 느낌입니다. 내년 봄이나 가을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가 될게 거의 확실한데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애매하고, 지금 사자니 만약 내년 봄에 업그레이드 되면 몇 달 만에 구형이 되는 느낌일 겁니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사용할 때 생소함과 안드로이드 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인데 현재까지는 잘 쓰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 와이프에게 갤럭시 넥서스를 사주면서 조금씩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었고, 앱도 제가 주로 쓰는 아이폰/아이패드 앱들이 대부분 안드로이드에도 있거나 그와 비슷한 대체 앱이 있더군요. 물론 안드로이드 파편화 때문에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앱이 몇 가지 있었지만 대부분의 중요한 앱은 잘 실행되었습니다. 앞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보다 넥서스 7을 더 많이 사용할 것 같습니다.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미국의 시대는 가고 중국의 시대가 왔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시대는 가고 중국의 시대가 왔다 (또는 조만간 올 것이다)라고 한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고, 현재 세계 2위권인 중국의 GDP(1인당 아닌 총액)가 수십년 이내에 미국을 앞지르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단순한 규모를 넘어서 중국의 영향력이 미국을 앞지르는 것은 적어도 우리 세대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전세계 지식생산을 주도하고 있고, 이런 현상이 쉽게 바뀌기 힘든 구조가 오랜 시간 구축되어 왔기 때문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는 지식과 정보를 가진 자가 세상을 주도할 것이다. 미국은 지식 창출에서 두 가지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영어를 쓴다는 점이다. 세계의 중요한 학술지는 거의 모두 영어로 발간된다. 새로운 책도 영어로 나오는 것이 월등히 많다. 인터넷에서도 영어로 나오는 컨텐츠가 압도적이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지식의 폭과 깊이는 차원을 달리한다.
둘째, 세계 최고 대학들 상당수가 미국에 밀집해 있다. 대학 랭킹을 매기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유럽이나 아시아의 대학들이 교육의 질은 미국 대학을 많이 따라가고 있지만,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연구의 질에서는 아직 많은 차이를 보인다. 최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물량위주의 투자와 논문편수 위주의 평가방식으로 단기간에 급격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연구의 질을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지금도 미국의 대학들은 전세계의 학자들이 가서 일하고 싶어하는 동경의 대상이라는 점이 단적인 증거다.
위의 두 가지 사항은 오랜 시간동안 형성된 구조적인 경쟁우위라서 단기간 내에 변화시키기 어렵다. 어차피 언어는 주어진 것이라 쳐도 대학의 연구의 질 또한 쉽게 향상시키기 어려운 면이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대학들은 높은 수준의 연구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비교적 잘 운영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미국이란 나라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맞물려 전세계의 지적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
홍콩에서 살다 보니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실감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만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주도국이 되기에는 아직 여러가지 한계가 많다는 느낌을 함께 받는다. 경제적 영향력이 지적 영향력 나아가 문화적 영향력과 함께 가지 않으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13일 월요일
한국 경제에 대한 재벌의 영향력에 관한 통계의 오류
어제 임정욱님(@estima7)이 쓴 트위터 글을 보고 멘션로 글을 남겼는데 내가 쓴 트위터 글 중에서 가장 많은 리트윗 및 관심글로 표시된 것 같다. 그런데 멘션으로 반론에 가까운 질문을 받아서 답을 하려고 보니 트위터의 글자수에 맞출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답을 쓰고 링크를 트위터에 올린다. 아래의 트위터 글은 실제로 올라온 순서대로이다.
우선 임정욱님이 올린 트위터 글이다.
"장관이 총수 만나자고 하면 “급이 안맞아서…”(한겨레)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18620.html 5대재벌의 GDP대비 매출액비중이 50%가 넘는다니... 너무 집중도가 심하다."
한겨레 신문의 기사에 나온 자료를 보면 재벌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 주기 위해서 GDP대비 매출액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한겨레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 재벌의 영향력 지표로 GDP대비 매출액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표는 근본적으로 부적절하다. 그 이유는 내가 올린 아래의 멘션에 나와 있다.
"@estima7 우리 경제에서 재벌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GDP 대비 매출액을 자주 쓰는데 이는 부적절합니다. GDP는 부가가치 개념이고 매출액은 총판매액 개념이므로 단순 비교가 안됩니다. 올바른 자료를 바탕으로한 제대로된 비판이 아쉽습니다."
즉 GDP와 매출액은 단순 비교가 불가능한 수치이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측정치를 이용하여 비율을 만들어 봐야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eracian 님이 올린 트위트 글을 얼마후 임정욱님이 리트윗하신다.
"잘못된 비교. RT@eracian: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18620.html 한겨레의 정보왜곡기사. 아무리 주장이 옳다고 해도, 비교 불가능한 통계(GDP vs Sales)를 억지로 비교하여 사람의 심리를 왜곡하는 건 언론이 해서는 안되는 일"
그런데 얼마후 멘션으로 두 개의 질문을 받았다.
질문1
"@jlee61 @estima7 Gdp는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or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으로 구해지는데 왜 오류인지? 대기업의 매출도 최종생산물의 가치로 표현되어있는 것이고 또한 전단계 생산자들의 부가가치가 모두 합산된 개념 인데 동일한것 아닌가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GDP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또는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과 같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보니 한겨레 기자 분도 마찬가지 생각으로 기사를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GDP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또는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과 같다는 것은 우리 경제 전체의 측면이고, 특정 기업의 매출액과는 비교 불가능하다. 다음의 예를 보자. 한 나라에 A, B, C의 세 개의 회사만 존재하고 아래의 순서대로 B는 A의 제품을 부품으로 이용하고, C는 B의 제품을 부품으로 이용한다고 보자. A, B, C가 각각 20, 30, 50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면, A, B, C의 매출액은 20, 50, 100이 된다.
부가가치: A (20) => B (30) => C (50)
매출액: A (20) => B (50) => C (100)
GDP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또는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과 같다는 것은 위의 국가의 GDP 100과 C의 매출액 100이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사실로 GDP와 매출액을 비교할 수는 없다. A의 매출액이 20, B의 매출액이 50이라는 것을 보면 GDP와 매출액은 단순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만약 매출액과 GDP의 비율을 구한다면 A는 20/100, B는 50/100, C는 100/100이 되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비율이 된다.
따라서, 특정 기업이 국가 경제에 영향력을 GDP로 비교하려면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와 GDP를 비교해야 한다. 위의 예에서 A는 20%, B는 30%, C는 50%가 맞다.
질문 2
"글쎄? 추세설명을 위한 비교로는 충분히 적절함. 국가gdp도 결국 매출액 개념임. RT@jlee61: @estima7 재벌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GDP 대비 매출액을 자주 쓰는데 이는 부적절합니다. GDP는 부가가치 개념, 매출액은 총판매액 개념"
우선 한겨레 신문 기사를 보면 추세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치 5대 재벌이 우리나라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잘못된 기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추세를 설명하는 목적으로 GDP대비 매출액을 사용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전년도의 GDP대비 매출액이 45%였는데 올해는 50%로 늘어 났다고 할 수 있지 않는가? 이것이 질문하신 분의 의도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질문1의 답변에서 보듯 잘못된 비율을 이용해서 추세를 분석하는 자체가 넌센스다. 예를 들어 위의 세 회사의 부가가치 비율이 그 다음 해에 아래과 같이 변화했다고 보자.
부가가치: A (30) => B (50) => C (20)
매출액: A (30) => B (80) => C (100)
만약 GDP대비 C회사의 매출액을 비교하면 두 연도의 비율은 100%로 동일하다. 하지만 부가가치 비율로 보면 50%에서 20%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아웃소싱과 같이 생산 체계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실제 생산단계별 기업들의 부가가치 비율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추세 비교도 역시 GDP대비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 비율로 해야 맞다.
앞선 트위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올바른 자료를 바탕으로한 제대로된 비판이 아쉽습니다.
우선 임정욱님이 올린 트위터 글이다.
"장관이 총수 만나자고 하면 “급이 안맞아서…”(한겨레)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18620.html 5대재벌의 GDP대비 매출액비중이 50%가 넘는다니... 너무 집중도가 심하다."
한겨레 신문의 기사에 나온 자료를 보면 재벌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 주기 위해서 GDP대비 매출액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한겨레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 재벌의 영향력 지표로 GDP대비 매출액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표는 근본적으로 부적절하다. 그 이유는 내가 올린 아래의 멘션에 나와 있다.
"
즉 GDP와 매출액은 단순 비교가 불가능한 수치이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측정치를 이용하여 비율을 만들어 봐야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eracian 님이 올린 트위트 글을 얼마후 임정욱님이 리트윗하신다.
"잘못된 비교. RT
그런데 얼마후 멘션으로 두 개의 질문을 받았다.
질문1
"@jlee61 @estima7 Gdp는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or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으로 구해지는데 왜 오류인지? 대기업의 매출도 최종생산물의 가치로 표현되어있는 것이고 또한 전단계 생산자들의 부가가치가 모두 합산된 개념 인데 동일한것 아닌가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GDP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또는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과 같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보니 한겨레 기자 분도 마찬가지 생각으로 기사를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GDP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또는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과 같다는 것은 우리 경제 전체의 측면이고, 특정 기업의 매출액과는 비교 불가능하다. 다음의 예를 보자. 한 나라에 A, B, C의 세 개의 회사만 존재하고 아래의 순서대로 B는 A의 제품을 부품으로 이용하고, C는 B의 제품을 부품으로 이용한다고 보자. A, B, C가 각각 20, 30, 50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면, A, B, C의 매출액은 20, 50, 100이 된다.
매출액: A (20) => B (50) => C (100)
GDP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의 합 또는 부가가치의 총액의 합과 같다는 것은 위의 국가의 GDP 100과 C의 매출액 100이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사실로 GDP와 매출액을 비교할 수는 없다. A의 매출액이 20, B의 매출액이 50이라는 것을 보면 GDP와 매출액은 단순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만약 매출액과 GDP의 비율을 구한다면 A는 20/100, B는 50/100, C는 100/100이 되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비율이 된다.
따라서, 특정 기업이 국가 경제에 영향력을 GDP로 비교하려면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와 GDP를 비교해야 한다. 위의 예에서 A는 20%, B는 30%, C는 50%가 맞다.
질문 2
"글쎄? 추세설명을 위한 비교로는 충분히 적절함. 국가gdp도 결국 매출액 개념임. RT
우선 한겨레 신문 기사를 보면 추세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치 5대 재벌이 우리나라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잘못된 기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추세를 설명하는 목적으로 GDP대비 매출액을 사용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전년도의 GDP대비 매출액이 45%였는데 올해는 50%로 늘어 났다고 할 수 있지 않는가? 이것이 질문하신 분의 의도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질문1의 답변에서 보듯 잘못된 비율을 이용해서 추세를 분석하는 자체가 넌센스다. 예를 들어 위의 세 회사의 부가가치 비율이 그 다음 해에 아래과 같이 변화했다고 보자.
부가가치: A (30) => B (50) => C (20)
매출액: A (30) => B (80) => C (100)
만약 GDP대비 C회사의 매출액을 비교하면 두 연도의 비율은 100%로 동일하다. 하지만 부가가치 비율로 보면 50%에서 20%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아웃소싱과 같이 생산 체계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실제 생산단계별 기업들의 부가가치 비율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추세 비교도 역시 GDP대비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 비율로 해야 맞다.
앞선 트위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올바른 자료를 바탕으로한 제대로된 비판이 아쉽습니다.
2012년 2월 8일 수요일
CEO Compensation and Board Structure Revisited
오늘 Finance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인데 과정과 결과가 모두 재미있다.
Chhaochharia and Grinstein (JF, 2009) 에 따르면 미국에서 Independent Director비율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 2003년부터 CEO의 보수가 평균적으로 17% 감소했다고 한다. 이 논문은 당시 강화된 규제의 정책적 효과를 지지하는 증거로 많이 인용되었다고 한다.
오늘 발표된 논문은 위의 논문의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문이다. 865개 표본회사 중에서 2개 (Fossil과 Apple) 회사를 제외하면 통계적 결과가 더이상 유의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 개의 outliers 경우 CEO가 최대주주 (Fossil)이거나 절대적인 파워(Apple)를 가지고 있어서 규제강화 이후 연봉이 감소했지만 이사회가 감시를 잘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Fossil의 경우 CEO가 5% 정도의 주가 하락 때문에 이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래부터 비교적 낮던 연봉을 자발적으로 줄였고, Apple의 Steve Jobs 경우에는 원래 연봉은 $1였고 규제 강화 이전에 일시적으로 받았던 거액의 스톡옵션, Restricted Stock, 보너스 (소형 항공기!)의 효과 때문에 총보수가 줄어든 것 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워낙 유명한 논문을 반박하는 논문이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데 Chhaochharia and Grinstein (2009)와 마찬가지로 Journal of Finance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같은 주제로 독자적으로 시작된 두 개의 논문이 Journal of Finance 에디터의 권유로 하나로 합쳐졌다는 점이다. 회계나 재무쪽에서는 replication을 통해 기존 연구를 반박하는 논문이 톱저널에 실리는 경우가 드문데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세미나 논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1680476
추가: 퇴근 길에 만난 finance department 교수에 의하면 Journal 에디터의 권유로 두 논문을 합친게 아니라 두 논문의 저자가 자발적으로 합쳤다고 합니다. 세미나 발표자가 직접 한 얘기가 아니라서 확인은 어렵지만, 어쨌든 양 측의 공저자가 모두 윈윈한 경우입니다.
Chhaochharia and Grinstein (JF, 2009) 에 따르면 미국에서 Independent Director비율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 2003년부터 CEO의 보수가 평균적으로 17% 감소했다고 한다. 이 논문은 당시 강화된 규제의 정책적 효과를 지지하는 증거로 많이 인용되었다고 한다.
오늘 발표된 논문은 위의 논문의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문이다. 865개 표본회사 중에서 2개 (Fossil과 Apple) 회사를 제외하면 통계적 결과가 더이상 유의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 개의 outliers 경우 CEO가 최대주주 (Fossil)이거나 절대적인 파워(Apple)를 가지고 있어서 규제강화 이후 연봉이 감소했지만 이사회가 감시를 잘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Fossil의 경우 CEO가 5% 정도의 주가 하락 때문에 이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래부터 비교적 낮던 연봉을 자발적으로 줄였고, Apple의 Steve Jobs 경우에는 원래 연봉은 $1였고 규제 강화 이전에 일시적으로 받았던 거액의 스톡옵션, Restricted Stock, 보너스 (소형 항공기!)의 효과 때문에 총보수가 줄어든 것 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워낙 유명한 논문을 반박하는 논문이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데 Chhaochharia and Grinstein (2009)와 마찬가지로 Journal of Finance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같은 주제로 독자적으로 시작된 두 개의 논문이 Journal of Finance 에디터의 권유로 하나로 합쳐졌다는 점이다. 회계나 재무쪽에서는 replication을 통해 기존 연구를 반박하는 논문이 톱저널에 실리는 경우가 드문데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세미나 논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1680476
추가: 퇴근 길에 만난 finance department 교수에 의하면 Journal 에디터의 권유로 두 논문을 합친게 아니라 두 논문의 저자가 자발적으로 합쳤다고 합니다. 세미나 발표자가 직접 한 얘기가 아니라서 확인은 어렵지만, 어쨌든 양 측의 공저자가 모두 윈윈한 경우입니다.
2012년 2월 4일 토요일
교수들만큼 이력서가 인터넷에 많이 공개된 직업이 있을까?
교수들은 이력서가 인터넷에 공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선 각 대학의 학과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소속 교수들의 대략적인 프로필이
나온다. 출신 대학, 연구 분야, 중요 논문 등은 거의 반드시 공개되어 있다. 거기에 추가해서 장문의 이력서를 별도로 올려 놓은
교수들이 많다. 학교 차원에서 내부성과평가와 대외적 홍보를 위해 교수들에게 논문 실적이나 각종 활동을 공개하도록 온라인
시스템까지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다른 분야에서도 Linkedin 이나 개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력서를 공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교수들처럼 상세한 이력서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직업은 본 적이 없다.
이런 추세는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학 측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하면서 학교 홍보 목적으로 교수들의 출신대학과 연구성과를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학부생들은 교수의 강의 경력이나 강의 관련 수상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대학원생들은 교수의 연구 분야와 최근 논문을 확인하여 입학 지원이나 지도교수 선정에 활용할 수 있다.
교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광고하여 더 나은 대학으로 옮길 때 도움이 된다. 한국 대학 쪽은 최근에야 교수들의 대학간 이직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지만,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교수들이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다. 실력 있는 교수는 더 높은 연봉이나 더 나은 연구 환경을 찾아서 옮기고, 연구성과가 미흡한 교수는 Tenure를 받지 못해 다른 학교로 옮긴다. 이직이 잦은 환경 탓인지 교수들은 스스로를 홍보하는데 적극적이다.
다른 직장에서 교수들처럼 상세한 이력서를 회사 홈페이지든 개인 홈페이지든 공개해 놓는다면 당장 사표쓰라는 얘기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추세는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학 측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하면서 학교 홍보 목적으로 교수들의 출신대학과 연구성과를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학부생들은 교수의 강의 경력이나 강의 관련 수상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대학원생들은 교수의 연구 분야와 최근 논문을 확인하여 입학 지원이나 지도교수 선정에 활용할 수 있다.
교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광고하여 더 나은 대학으로 옮길 때 도움이 된다. 한국 대학 쪽은 최근에야 교수들의 대학간 이직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지만,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교수들이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다. 실력 있는 교수는 더 높은 연봉이나 더 나은 연구 환경을 찾아서 옮기고, 연구성과가 미흡한 교수는 Tenure를 받지 못해 다른 학교로 옮긴다. 이직이 잦은 환경 탓인지 교수들은 스스로를 홍보하는데 적극적이다.
다른 직장에서 교수들처럼 상세한 이력서를 회사 홈페이지든 개인 홈페이지든 공개해 놓는다면 당장 사표쓰라는 얘기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2012년 2월 3일 금요일
Investor Protection and Price Informativeness about Future Earnings: International Evidence
My paper accepted by Review of Accounting Studies is now available online at http://www.springerlink.com/content/r364tn1553tt0857/. If you do not have access right to the journal, you can download the accepted author's version at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1838962.
"Investor Protection and Price Informativeness about Future Earnings: International Evidence.”
(with In-mu Haw, Bingbing Hu, and Woody Wu)
Review of Accounting Studies 17 (2), 2012, forthcoming.
Abstract:
This study draws on the investor protection literature to identify structural factors in a country’s information environment that are likely to explain cross-country differences in the extent to which future earnings information is capitalized in current stock returns. Using a sample of 55,900 firm-years from 32 countries, we find that greater financial disclosure, higher quality earnings, and greater information dissemination through news media are associated with stock prices that are more informative about future earnings, whereas strong enforcement of insider trading laws is associated with stock prices that are less informative about future earnings. We also find that, on average, price informativeness about future earnings is greater in countries with strong investor protection. Our results illuminate the importance of structural factors constituting a country’s information environment in explaining cross-country variation in price informativeness about future earnings.
"Investor Protection and Price Informativeness about Future Earnings: International Evidence.”
(with In-mu Haw, Bingbing Hu, and Woody Wu)
Review of Accounting Studies 17 (2), 2012, forthcoming.
Abstract:
This study draws on the investor protection literature to identify structural factors in a country’s information environment that are likely to explain cross-country differences in the extent to which future earnings information is capitalized in current stock returns. Using a sample of 55,900 firm-years from 32 countries, we find that greater financial disclosure, higher quality earnings, and greater information dissemination through news media are associated with stock prices that are more informative about future earnings, whereas strong enforcement of insider trading laws is associated with stock prices that are less informative about future earnings. We also find that, on average, price informativeness about future earnings is greater in countries with strong investor protection. Our results illuminate the importance of structural factors constituting a country’s information environment in explaining cross-country variation in price informativeness about future earnings.
2012년 2월 1일 수요일
미국 주립대 교수 및 직원 연봉 내역을 본 소감
http://www.collegiatetimes.com/databases/salaries 에는 미국 주립대 교직원의 연봉이 데이터베이스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정보공개법 때문에 가능한 자료인데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사실입니다.
1. 학교별 전공별 연봉차이가 꽤 큽니다. 같은 경영학 내에서도 세부전공별로 다르고, 다른 전공끼리는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 조교수의 연봉은 같은 학교의 회계학 조교수 연봉에 비해 2/3 수준입니다. 부교수나 정교수의 연봉은 개인의 연구성과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로 조교수 중심으로 비교했습니다.
2. 미식축구 감독 (head coach)의 연봉이 엄청납니다. 학교내 모든 교직원(총장포함) 중에 연봉 랭킹 1, 2위를 다투는 학교가 여럿 됩니다. 미국 대학들이 미식축구에 얼마나 미쳐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3. 개인적으로 아는 교수님들도 몇 사람 연봉을 확인했는데 투명한 행정도 좋지만 고위공무원도 아닌 일반 교직원들까지 이렇게 연봉을 공개하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는 상당히 당혹스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톱저널의 논문 한편이 회계학 교수 연봉에 미치는 영향
Market for Accounting Faculty by Sharad Asthana, Steven Balsam :: SSRN
회계학 교수 연봉에 관한 논문인데 핵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회계학 교수가 top3 저널에 논문 한 편을 실으면 평균적으로 정교수 연봉은 2,500달러, 조교수 연봉은 9,000달러가 오른다. 그래서, 조교수가 top 저널 논문 한 편을 실으면 평생의 연봉상승분을 현재가치로 계산해서 총 1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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