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7일 금요일

영국 타임지의 세계 대학 순위를 보고



영국 타임지의 세계 대학 순위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런 류의 대학랭킹은 각 기관마다 산정방식이 다르고 매년 랭킹의 일관성도 떨어져서 개인적으로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조사기관이 자국 또는 자기 대륙의 대학에 비교적 호의적인 편입니다. 평판과 같은 비계량적 지표들에서 이런 성향이 심합니다. 영국 타임지에서 발표한 순위 답게 유럽권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점을 감안해도 우리나라 대학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아시아의 다른 대학에서 비해 많이 실망스러운 순위입니다. 이 랭킹이 연구 관련 가중치가 60% (연구의 양과 평판 30%, 논문 인용 실적 30%)나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 환경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아시아권 대학 순위에서 홍콩, 싱가포르, 우리나라 대학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University of Hong Kong: 34위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40위
포스텍(포항공대): 53위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62위
카이스트: 94위
서울대: 124위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151위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169위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193위
고려대: 226-250위
연세대: 226-250위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251-275위
Hong Kong Baptist University: 276-300위
성균관대: 301-350위
경희대: 351-400위


200위 이하의 대학은 정확한 순위가 안 나오네요. 제가 근무중인 Hong Kong Baptist University가 전공마다 다르지만 홍콩의 7개 종합대학중에 5-6위권인데 성균관대보다도 순위가 높다는 건 의외입니다. 성균관대나 여타의 국내대학들이 저평가를 받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들의 연구환경이 안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대학에서 교수들에게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겁니다.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외국의 명문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강의까지 하던 교수들을 적지 않게 보유하고 있지만, 막상 그 분들이 한국에 들어가면 연구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공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논문실적에 따라 평가를 해서 승진과 연봉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다른 아시아권 대학에 비해서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연구를 할 시간이나 환경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이곳 홍콩의 대학들은 연구에 거의 목을 매고 있습니다. 홍콩의 7개 종합대학들이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립대학인데 정부 지원 예산의 70%가 학생수, 27%가 연구실적, 3%가 기타 항목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연구실적이 높은 대학이 그만큼 더 많은 정부 지원을 받는 거지요. 이를 위해 각 전공별로 학술지 등급을 매겨두고 매년 학교별 연구실적을 평가합니다. 그 결과 대학내에서도 매년 있는 교수성과평가에 논문 실적이 제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승진이나 연봉 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논문이 안나오면 나이가 많이 들어도 조교수에 머무르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른 학교로 떠나거나 강의전담교수로 전환해서 2배 이상의 강의시간과 행정일을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교수진이나 학생 수준은 결코 다른 아시아권 학교에 뒤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그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을 하느냐일 것입니다.




킨들 전자책의 가격정책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가 10월 24일 출시 예정이다. 그의 사망후에 아마존에서 예약판매분이 이미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도 궁금해서 예약을 했는데 16.99달러였다. 그런데 아이패드로 우연히 아마존을 들어가 보니 11.99달러가 아닌가? 아차, 그새에 가격이 내려간 건가 싶었다. 그래서 예약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을 하려고 보니 11.99달러는 미국내 가격이고 이곳 홍콩에서는 16.99달러란다. 그리고, 친절하게 출판사에서 정한 가격이란다. 이런...

경제학에 law of one price 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거다. 같은 제품이고 배송비도 안드는 전자책인데 지역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건 순전히 가격차별화라는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서적이라서 가격을 낮추는 게 판매양을 늘려서 전체 매출에 유리하지만, 홍콩에서 관심있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사람만 원문으로 볼 테니 가격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기술적으로 재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이 통하는 거다.

나를 포함해 소비자라면 누구나 이런 정책에 불만일 것이다. 왜 같은 책을 보는 데 배송비도 없는데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 이래저래 미국은 소비자의 천국이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기업도 정부도 아닌 소비자라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애플의 미래


스티브 잡스 사망후 애플의 미래를 예측하는 글을 여럿 보았다. 애플 제품을 사랑하는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의 전망도 밝지는 않다. 아이폰5 (4S가 아니라)나 아이패드 3는 지금보다 한 단계 더 향상될 것이 거의 확실하고, iOS5도 스티브 잡스가 그의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 보여준 것처럼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줄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없이 애플이 i로 시작하는 전혀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그 신제품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만큼 감동을 줄 수 있을지는 더욱 회의적이다.

내가 애플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조만간 팔겠다. 그리고, 애플의 다음 신제품 (업그레이드 모델이 아니라)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 그 때 가서 애플의 주식을 다시 사도 늦지 않을거다.

애플 제품에 대한 애증


지금도 집과 연구실의 컴퓨터는 윈도우가 설치된 PC이다. 애플 제품이 여러 모로 좋다는 건 20년전에 처음 286 AT PC를 살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애플 제품을 사려고 생각하면 두 가지 문제가 마음에 걸렸다.


하나는 가격. 지금도 부담스럽지만, 과거 학생 신분일때 매킨토시는 나와는 거리가 먼 엄청난 사치품이었다. 몇 백만원 짜리 명품 가방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둘째는 소프트웨어 호환성. 가장 많이 사용하는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맥에는 없었다. 요즘이야 맥용 MS 오피스도 있지만, 지금도 100% 호환은 장담하지 못한다. 실제로 맥용 파워포인트에서 작성한 파일이 PC에서 프리젠테이션할 때 원래 모습대로 표시가 되지 않아서 애먹는 걸 본적이 있다. 게다가 연구에 필수적인 통계프로그램 SAS나 STATA는 맥버전이 없거나 있어도 업그레이드가 몇 년씩 차이가 난다. 


그러던 중 큰 맘 먹고 애플 제품을 처음 산게 2년 전이다. 처음 구입한 애플 제품은 아이팟터치 그것도 출시된지 한참이 지난 뒤에 산 1세대 모델이다. 그 이후 애플의 아이폰 4, 아이패드 2를 연이어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 모두 애플 제품을 즐겨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팟,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i시리즈의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앱을 칭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i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오히려 기존의 애플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기존의 애플 제품들도 숫자는 적었지만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은 웬만큼 있었고, 인터페이스는 윈도우 프로그램을 압도할 정도로 우수했다. 나같은 이에게 항상 문제는 재벌 2세들이나 사용할 법한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다. 


이에 반해 i시리즈가 여전히 다른 경쟁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적어도 나같은 서민도 이용할 정도의 가격대로 내려왔다. 솔직히 아이팟터치 1세대 모델을 처음 산 것도 부담없는 가격 때문이었다. 특히 아이패드 2는 경쟁사 태블릿보다 가격면에서 비슷하고, 절대적인 가격 수준도 구입후에 와이프 눈치를 크게 안봐도 될 정도다. 


애플 i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다른 제품은 왜 i시리즈 처럼 가격을 낮추지 않는 걸까? i시리즈의 예가 보여 주듯이 애플도 가격을 낮추려고 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낼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 쪽으로 가는 것이 전통적인 애플의 전략인 줄은 알지만, 맥북이나 아이맥을 볼 때마다 가격쪽이 항상 아쉽다. 가격을 낮추지 못해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낮추지 않는 것을 알기에 더 아쉽다.

2011년 5월 9일 월요일

아이패드 추천 앱

지난 주에 아이패드2를 구입하고 며칠동안 사용하면서 쓸만한 애플리케이션 (이하 앱)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년 8월에 아이폰 4를 구입한 직후에도 여러 앱을 추천했었는데 아이패드2 사고서도 비슷한 글을 쓰게 되네요. 여기에 소개하는 앱들은 전부 제가 사용해본 것입니다.

1. 무료앱
Dropbox: MS의 스카이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와 같이 무료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무료로 2GB를 지원하는데 저장기간의 제한은 없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이 최근에 저장공간을 급격히 확장하면서 다소 저장용량이 적어 보입니다. 대신 속도나 안정성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홍콩에서 접속할 경우 다음이나 네이버에 비해 속도가 빠릅니다. 과거에 삭제된 파일도 일정 기간 이내에는 복구가 가능합니다. 또한 많은 앱(예를 들어 아래에 설명된 GoodReader)과 온라인 서비스들이 Dropbox를 지원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제가 1년 가까이 쓰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구실과 집을 오가면서 작업중인 파일을 USB 드라이브에 저장했는데 요즘은 Dropbox에 저장합니다.

Evernote: 유명한 온라인 메모 서비스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PC버전도 있고, 웹으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글 뿐만 아니라 사진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메모가 가능합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To-do list (일정관리)의 기능이 없어서 아이폰에서는 유료앱인 Awesome Note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Textie: 카카오톡이나 다음 마이피플과 같이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앱입니다. 물론 송신자와 수신자 모두 Textie 앱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계정을 등록하고 있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이나 다음 마이피플이 전화번호로 인증을 하고 한 전화번호에 한 기계만 등록이 가능한 반면, Textie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등록이 가능하고 하나의 이메일 주소로 여러 기계(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당연히 동일한 문자메시지가 같은 계정으로 등록된 두 기계에 동시에 날아옵니다. 원래 전화번호가 없는 아이팟 터치용으로 쓰던 건데 아이패드 버전에서도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용 임시 전화번호로 카카오톡에 등록한다고 했는데 임시 전화번호를 친구들에게 알려야 하고 네이버에서 임시 전화번호를 재활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Flipboard: 자신의 Facebook, Twitter 계정과 각종 뉴스 사이트 및 블로그를 연결해서 보여주는 일종의 뉴스 앱입니다. 태블릿에서나 가능한 아주 색다른 인터페이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Pulse News: Flipboard와 비슷하게 자신의 Facebook, Twitter 계정과 각종 블로그를 연결해서 보여주는 뉴스 앱입니다.
Friendly: 페이스북 공식 앱이 현재 아이폰 버전만 있고 아이패드 버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것이 Friendly입니다. 유/무료버전이 모두 있는데 무료버전으로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CloudReaders: 무료 이북 리더입니다. 사실 책보다는 스캔된 만화파일을 읽는데 유용합니다.
Dictionary: dictionary.com의 영영사전 앱입니다.
WordWeb: 영영사전 앱인데 Dictionary보다 단어 설명이 간단한 대신 속도가 좀더 빠릅니다. Audio기능이 포함된 버전은 유료입니다. 저는 당연히 무료버전 쓰고 있습니다.

2. 앱은 무료지만 컨텐츠는 유료
Kindle: amazon.com의 ebook 앱입니다. 원래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e-ink를 이용한 전용ebook reader의 이름이 kindle인데 현재는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PC, 맥까지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한 ebook 컨텐츠를 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존하는 유료 ebook 서비스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ebook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베스트셀러가 kindle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단 amazon.com에 계정을 만들어야 사용가능하고, 그 다음엔 유료로 각종 ebook을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이나 간혹 프로모션으로 무료로 풀리는 ebook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구입한 ebook은 언제든 서버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동시에 최대 6대의 기계에 설치가능하며, 친구에게 빌려주기 기능까지 있습니다.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계정에 등록해 두면 주문이 클릭 한 번으로 되기 때문에 충동구매나 잘못된 클릭을 조심해야 할 정도입니다. 제 경우에도 아이폰에서 잘못 주문 버튼이 눌러져서 이메일로 주문을 취소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다행히 바로 이메일을 보내서인지, 비슷한 사례가 많아서인지 모두 취소해 주었습니다. 어쨌든 아이패드로 원서를 읽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iBooks: 애플에서 만든 ebook 앱입니다. 애플이 만든 앱인만큼 수려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지만 컨텐츠의 양에서 kindle에 많이 뒤집니다. 인터페이스조차도 kindle이 많이 추격해서 저는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kindle이 컨텐츠 복제 방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파일형식과 pdf 파일 정도만 읽기를 지원하는 반면 iBooks는 pdf나 자체 판매 ebook 뿐만 아니라 ebook 파일형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ePub 파일도 지원하기 때문에 ePub 형식의 ebook을 읽을 때 유용합니다.

WSJ: Wall Street Journal 앱입니다. 종이 신문과 거의 비슷한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주요 뉴스의 경우에는 이미지나 동영상과 같은 추가 자료들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온라인 구독을 신청하면 같은 계정으로 웹과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 앞으로 종이신문이 얼마나 팔릴 지 궁금해 집니다.

3. 유료앱
Quickoffice: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Microsoft가 office 앱을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애플 제품에 익숙하다면 pages/numbers/keynote의 삼종세트를 쓰는 게 좋겠지만, MS-office와의 호환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Quickoffice가 좀더 낫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이 Quickoffice 포함해 모든 office 앱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완벽하게 MS-office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편집은 물론이고 심지어 읽기 조차도 완벽하게 동일한 모양으로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Microsoft에서 파일형식을 완벽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GoodReader: 현존하는 모든 office 앱들이 MS-office와 완벽하게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ms-office 파일을 읽을 때 GoodReader를 주로 씁니다. 편집기능은 없지만 MS-office 파일은 물론이고 PDF파일들도 거의 완벽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버전을 쓰다가 아이패드를 사면서 양쪽 버전 모두 잘 쓰고 있습니다.

LogMein: MS-office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앱이 없으므로 MS-office편집은 PC에서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따라서, 아이패드에서 원격조종으로 PC를 접속하는 것이 종종 필요할 겁니다. 특히 밖에서 사무실이나 집의 PC에 있는 자료를 확인해야 할 경우에는 더욱 더 원격조종이 유용합니다. 그래서, LogMein를 쓰고 있는데 속도나 기능 모두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가격은 US$29.99로 좀 비싸지만 원격조종 앱들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IT전문가의 리뷰를 보고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다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원격조종 프로그램을 PC에 설치만 해두면 여러 대의 PC도 하나의 아이패드로 원격조종 가능합니다. PC에서 하드웨어로 지원만 하면 원격조종으로 전원을 켜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Instapaper: 아이폰에서 사용하다가 아이패드로 넘어온 앱입니다. 웹사이트의 글을 스크랩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읽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앱입니다. PC,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저장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앱들이 Instapaper의 저장기능을 지원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버전이 호환이 되기 때문에 한번만 사면 양쪽에서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거의 1년 가까이 쓰고 있는 앱인데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웹사이트 링크 뿐만 아니라 글의 내용 자체를 통째로 저장해 줍니다. 다만 폐쇄적인 네이버 뉴스나 블로그의 글은 저장이 잘 안되고 링크만 저장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wesome Note: 아이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To-do list 기능이 막강한 메모용 앱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버전 간에 데이터 싱크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간접적으로 Evernote나 Google Doc 서비스를 거쳐 싱크를 할 수 있지만, 메모의 분류가 깨지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거의 아이폰에서만 쓰고 있습니다.

AVPlayerHD: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mp4파일 형식의 동영상만 확인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른 파일형식의 동영상은 변환을 해야만 아이패드의 기본 앱인 아이팟에서 실행이 가능합니다. 매번 변환을 하는 게 귀챦기 때문에 나온 앱중에서 제가 쓰는 앱이 AVPlayer입니다. 아이팟에 비해 훨씬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TwitBird Pre: Twitter 공식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예전에 아이폰용으로 구입했던 TwitBird Pre (프리미엄버전)이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식 앱에 비해 Instapaper 지원과 같은 면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인터페이스도 좀더 수려합니다.

CityMaps2go: 몇 달 전에 구입한 지도 앱인데 해외 여행시에 아주 유용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비싼 요금 때문에 데이터 로밍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일일 사용권 (Day Pass)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그것도 적은 돈은 아니지요. CityMaps2go는 세계의 수백 개 도시의 지도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지도만 미리 다운받아 뒀다가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번 앱을 구입하면 지도 다운로드는 무료입니다. 특히 자신의 위치가 GPS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길치도 목적지를 찾아 갈 수 있습니다. GPS는 무선 데이터와는 별도이기 때문에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자신이 갈 중요 지점 (호텔, 식당, 쇼핑몰)이 지도에 표시되도록 저장해 둘 수도 있습니다.

Reeder: 사용자 평가가 좋아서 RSS reader로 구입한 것인데 인터페이스가 흑백에 밋밋해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Mobile RSS 나 Feeddler RSS Reader 같은 앱의 무료버전을 미리 써보고 유료앱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RemoteX: PC에 설치된 동영상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원격 조종하는 앱입니다. 아이폰 버전을 쓰고 있었는데 아이패드 버전이 없어서 아이폰 버전을 2배 확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개발해서 그런지, 외국에서 많이 쓰는 동영상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곰플레이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저처럼 TV에 PC를 연결해서 영화나 TV 동영상파일을 보는 사람에게 리모콘 대용으로 유용합니다.

무료앱들은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되면 한 번 써보고 결정하면 될 겁니다. 유료앱들은 광고가 포함되어 있거나 기능에 제약이 있는 무료버전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단 무료버전을 써보고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혹시 기술적으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면 해당 앱의 개발자 사이트를 구글이나 App Store를 검색해서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구입하기 전에 특정 기능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면 답글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확인 후에 답하겠습니다.

카톨릭 관련 아이폰/아이패드 앱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역시 다양한 소프트웨어인데 카톨릭 관련 프로그램 ()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가톨릭 관련 앱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할 프로그램들은 가톨릭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무료 앱들입니다. 카톨릭으로 검색했을 때보다 가톨릭으로 검색했을 때 더 많은 앱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제가 사용해 본 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톨릭성경: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채용한 가톨릭 공용성경을 담고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모든 가톨릭 성서를 담고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과 북마크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글자 크기는 2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2. 매일미사: 미사 참여시에 꼭 필요한 매일미사 앱입니다. 매일미사 책의 내용과 함께 미사통상문과 주요기도문을 기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포함해서 15일치 매일미사 파일을 다운받아 둘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곳에 가도 사용가능합니다. 글자 크기 2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3. 가톨릭성가: 가톨릭 성가집에 나오는 성가들을 성가번호순으로 가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악보도 볼 수 있고, 스트리밍으로 성가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4. 가톨릭성인: 축일이나 성인 이름으로 가톨릭 성인들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세례명을 지을 때나 영명축일 등을 확인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밖에 무료로 이용 가능한 가톨릭 관련 앱들입니다.

5. 가톨릭주소록: 천주교 교구별 성당 주소와 연락처 확인하는 앱입니다.

6. 굿뉴스타임즈: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제공하는 한국 천주교회 소식을 전하는 앱입니다.

7. 말씀사탕: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 매일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만든 앱입니다.

8. 서울주보: 서울대교구의 주보를 보여주는 앱입니다.

9. PBS Radio: 평화방송 라디오 앱입니다.

10. 사목수첩: 신부님들의 사목수첩의 중요내용만 담은 앱이라고 합니다.

11. 가톨릭QR: 각 교구와 본당단체들에서 생성한 QR 코드를 판독하는 앱입니다.

이중에서 가톨릭성경, 매일미사, 가톨릭성가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사용자라면 꼭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가톨릭성경과 매일미사는 아이패드 전용 앱도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에 구입한 아이패드 2로 확인해보니 화면이 큰 만큼 성경 읽기에 훨씬 편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앱들은 솔직히 무료로 받아보기가 송구스러울 정도로 우수합니다. 영어로 된 가톨릭 관련 앱들도 살펴 봤는데 우리말 무료 앱들이 웬만한 영어 유료 앱보다 더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톨릭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 관련 앱이 더 풍부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0년 8월 6일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 관광

American Accounting Association Annual Meeting에 참석하러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돌아왔다. 가기 전에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온도도 상당히 낮았다. 최고 기온이 20도, 최저기온이 15도니까 홍콩의 초겨울 날씨다. 어떤 한국 교수님은 추운 기억만 남겠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

작년에 뉴욕에서 학회를 했을 때는 별로 걸어다닌 기억이 없는데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선 정말 많이 걸어다닌 것 같다. 우선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서 2블록 떨어진 호텔에서 숙박한 것도 그렇고, 호텔 부근은 물론이고 City Tour중에도 정말 많이 걸어 다녔다. 내 저질 체력으로 거의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있는 스케줄을 소화한 것을 보면 많이 걷는 것이 피로하긴 해도 몸에는 좋은가 보다. 그리고, 홍콩보다 좋은 공기도 한 몫을 하는 듯. 바람이 강하지만 대신 신선한 공기를 계속 맛볼수 있었다.

학회 마지막 날 선배 교수님이 저녁 사준다고 해서 나갔던 Sausalito 해안. 사진은 전부 아이폰4로 찍었는데 핸드폰 카메라인지라 화질이나 선명도가 다소 낮다.



















The Inn Above Tide라는 Inn. 전망이 좋아서 숙박비가 얼마나 할까 궁금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가장 작은 방이 1박에 세전으로 $305! 참고로 학회가 있었던 Hilton도 1박에 세전으로 채 $200이 안되었는데.



















Sausalito 해안가에 있는 작은 조형물 위에서 느긋하게 자리잡은 갈매기 한 마리.



















경치 좋은 해안가에 자리잡은 고급 주택들. 이런 데 집이 있으려면 연봉이 백만달러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데...



















저녁먹은 식당에서 찍은 사진. 이름은 기억이 안 남. 이태리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는데 전망때문인지 가격이 상당했지만 맛은 괜챦았다. 얻어먹는 것이라서 더 맛있었을까?



















저녁 먹고 돌아가서 뮤지컬 Wicked를 본 Orpheum Theatre. 샌프란시스코 가기 전에 예약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했었는데, 선배 교수님들 여럿이 함께 간다고 하는 바람에 따라 갔다. 작년에 New York City에서 Phantom of Opera와 Lion King을 봤는데, Wicked도 비록 Broadway는 아니지만 정말 훌륭했다. 역시 미국에서 보는 뮤지컬은 확실히 비싼 티켓값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학회가 끝난 다음날 City Tour로 몇 군데를 돌아 보았다. 말이 City Tour이지 거의 시 외곽으로 돌았다.

제일 먼저 간 Muir Woods. Redwood란 아름드리 나무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장관을 이룸. 자연보호운동에 앞장선 Muir라고 하는 사람의 이름을 딴 National Monument 중의 하나라는데 City Tour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1시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산림욕 한번 제대로 하고 온 느낌이다. 좀 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돌아왔다. 역시 미국은 자연 하나는 일품이다. 다음 번에 서부쪽에서 학회하면 꼭 Yosemite에 꼭 가봐야 겠다.



















어른 여럿이 둘러싸도 모자라는 둘레와 목이 아플 정도로 높이 치솟은 모습이 사진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다.
























나무 둥치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 내 모습이 작아 보인다.

























Muir Woods에서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 홍콩도 외곽으로 나가면 숲이 많지만 미국의 나지막한 산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City Tour의 다음 목적지는 Sausalito. 전날 저녁에 식사를 하러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City Tour때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별로였다. 그래서, 사진은 전날 찍은 걸로만 위에 올린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근처 허름한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간단한 치즈피자였는데 왜 홍콩에는 이런 피자를 맛보려면 이태리 식당까지 가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음은 Bay Cruise. Golden Gate Bridge와 Alcatraz를 배타고 돌아보는 건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강해서 추웠다는 느낌이 강하다.

유명한 교도소였던 Alcatraz. 직접 가보는 건 귀찮아서 빼버렸는데 잘 한듯.


















멀리서 보는 Golden Gate Bridge.



















바로 밑에서 찍은 Golden Gate Bridge.



















Sausalito 갔다 오면서 Golden Gate Bridge를 차로 지나갔는데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조깅이나 자전거로 건너가고 있었다. 걸으면 거의 40-50분 정도 걸린다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할 듯.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를 한 식당에서 찍은 사진. City Tour를 마치고 공항갈 때까지 시간이 제법 남아서 Fisherman's Wharf까지 20분쯤 걸어가서 간단히 주변을 구경한 다음 식사를 했다. 호텔에서 추천한 곳인데 가격은 비슷한데 맛은 Sausalito의 식당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듯 했다. 그래도 전망 하나는 비싼 값을 하는 듯.



















샌프란시스코 살았던 분들 말로는 여름보다 가을이 더 따뜻하고 날씨도 좋다고 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날씨가 좋을 때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