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2년 반 정도 살면서 휴대폰을 쓰면서 느낀 몇 가지를 써 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때와 차이점이 두드러집니다.
1. 저렴한 요금
우선 요금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홍콩에는 이동통신사만 6개가 있어서 경쟁이 심한 것도 있고 지역이 좁아서 설비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요금도 낮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홍콩의 GSM 방식이 우리나라의 CDMA와 다르다는 정도만 듣고, 아는 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2G폰을 쓰면서 3G폰을 지원하고 안쓰는 각종 서비스가 덕지덕지 붙은 2년계약을 맺어서 매달 150 홍콩달러 (지금 환율로 대략 2만 2천원)을 냈습니다. 나중에 보니 2G 계약은 무료통화시간이 적으면 한달에 50홍콩달러 이하도 있더군요. 아는 게 힘이 아니라 돈이더군요.
그러다 재작년 말에 삼성의 풀터치폰 (한국의 햅틱폰과 비슷한듯)을 사면서 3G폰으로 바꾸었고, 몇 달 전부터는 한달에 110 홍콩달러 (대략 1만 6천원)를 내고 있습니다. 무료 통화시간도 충분하고 한달에 100MB까지 데이타 사용이 무료라서 이메일이나 간단한 인터넷은 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데이타 사용 없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요금을 냈었기 때문에 현재 요금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2. 언락폰(Unlock phone)
홍콩에서 휴대폰 사려면 우리나라처럼 통신사 대리점에서 보조금끼고 살 수도 있지만, 전자제품 매장에서 휴대폰이나 사서 아무 통신사 심카드라도 끼우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바로 전자제품 매장의 모든 휴대폰이 언락폰이기 때문이지요. 저도 최근에야 언락폰이 특이한 경우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홍콩은 외국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미국에서 나온 구글 Nexus One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언락폰이 미국에서도 특이한 거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중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중국도 언락폰이 대부분이라네요.
3. 다양한 신제품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된 것은 고작 몇 달 전이지만, 여기 홍콩은 벌써 몇 년이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아이폰 쓰는 사람을 자주 봤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을 포함한 각종 스마트폰도 미국에서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바로 매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Nexus One은 전세계에서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4개국에 우선 출시될 정도니까요.
4. 선불 심카드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지만 홍콩에선 선불 심카드가 판매됩니다. 제가 처음에 홍콩 왔을 때 한국에서 저렴한 언락된 GSM폰을 구입해서 왔던 것도 선불 심카드가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선불 심카드를 사서 전화를 개통했지요. 물론 선불이라서 요금의 분당 단가도 1, 2년짜리 계약에 의한 요금보다 훨씬 높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선불 심카드를 쓸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게다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선불 심카드가 상당히 저렴하더군요. 미국 출장가서 AT&T 선불심카드를 써 본 적이 있는데 통화품질은 형편없는데 가격은 홍콩보다 몇 배는 높더군요.
위의 네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동 통신사들이 꺼리는 거지요. 선불 심카드는 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겠지만, 나머지는 결국 통신사 간의 경쟁이 부족해서라고 밖엔 설명이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심한 홍콩 이동통신시장이 좀더 소비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역시 경쟁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홍콩 (2013년 여름까지)과 보스턴에서 대학 강의를 하면서 느끼는 이런저런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으며 제가 소속된 대학의 의견과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소모적인 논쟁이나 비속어가 담긴 댓글은 바로 삭제합니다.
2010년 2월 1일 월요일
우리나라 대기업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성공할 수 없을까?
몇 주 전에 "삼성이나 LG가 Palm을 인수하면 어떨까?" 하고 글을 올렸다. 멀티라이터님이 바로 며칠 뒤에 "삼성 소프트회사를 인수하는게 어떨까?"라고 하면서 Adobe를 인수대상으로 얘기했다. IT쪽 전문가분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아 잘 남기지 않는 댓글도 남겼다.
Adobe가 기술적으로는 더 시너지 효과가 좋을지 모르지만 Palm은 인수 예상비용면에서 월등히 싸게 먹힌다. 30% 프리미엄을 예상하고 50% 주식을 인수할 경우 Adobe는 14조원이 소요되는 반면 Palm은 1조 4천억원 정도만 소요된다. 기본적으로 Adobe는 흑자 기업인 반면 Palm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적자를 내고 있어서 주가 차이가 많이나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댓글에서 삼성이나 LG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도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을 못할 거라는 예상이었다. 상당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분들이 대기업의 부당한 요구에 질려서 나오는 반응인 듯하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대기업의 기업문화로서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조차도 제조기업이 소프트웨어 회사와 합병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M&A가 이미 대기업으로 성장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벤처기업이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하나같이 제조업이고 또는 간혹 서비스업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단기적으로는 합병보다는 주식 인수가 좋고, 인수나 합병에 앞서 주식교환 등으로 전략적 제휴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이 안드로이드폰을 만든다면 UI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소프트웨어 회사와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HTC에 이어 심지어 모토롤라도 구글과 손잡고 구글폰을 개발하고 있다지 않는가?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가 독자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도 스스로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를 갖출 수 있고 다른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dobe가 기술적으로는 더 시너지 효과가 좋을지 모르지만 Palm은 인수 예상비용면에서 월등히 싸게 먹힌다. 30% 프리미엄을 예상하고 50% 주식을 인수할 경우 Adobe는 14조원이 소요되는 반면 Palm은 1조 4천억원 정도만 소요된다. 기본적으로 Adobe는 흑자 기업인 반면 Palm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적자를 내고 있어서 주가 차이가 많이나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댓글에서 삼성이나 LG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도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을 못할 거라는 예상이었다. 상당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분들이 대기업의 부당한 요구에 질려서 나오는 반응인 듯하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대기업의 기업문화로서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조차도 제조기업이 소프트웨어 회사와 합병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M&A가 이미 대기업으로 성장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벤처기업이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하나같이 제조업이고 또는 간혹 서비스업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단기적으로는 합병보다는 주식 인수가 좋고, 인수나 합병에 앞서 주식교환 등으로 전략적 제휴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이 안드로이드폰을 만든다면 UI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소프트웨어 회사와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HTC에 이어 심지어 모토롤라도 구글과 손잡고 구글폰을 개발하고 있다지 않는가?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가 독자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도 스스로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를 갖출 수 있고 다른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홍콩의 소득세 2
처음 오시는 분은 작년에 올린 홍콩의 소득세를 참조하세요.
어느덧 2010년도 첫 달이 지나갔다. 지난 달에는 세금 내느라 정말 힘들었다. 홍콩은 소득세 부담이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낮기 때문에 별 걱정 안하다가 이번에 크게 혼이 났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하려고 한다.
홍콩 소득세제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것 중에 하나가 원천징수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납세자가 알아서 세금낼 돈을 모아둬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세금내려고 저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각종 금융기관, 특히 카드회사에서 세금 납부를 위한 대출상품이 많다.
원천징수가 없는 건 홍콩 와서 금새 알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2년차에 세금 폭탄을 맞게 된다는 점이다. 홍콩은 과세년도가 매년 3월말까지이기 때문에 대략 다음의 과정을 거친다. 홍콩에 처음 온 2007년 9월부터 그 다음해 2008년 3월까지의 소득에 대해 2008년 5월까지 소득 신고를 하고 9-10월 쯤에 확정된 소득세 고지서를 우편으로 받는다. 고지서는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2009년 1월에 80% 정도를 내고 4월에 나머지를 내도록 산정되어 있다.
두번째 과세년도인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에 대해서도 2009년 5월에 소득 신고를 했다. 신고가 굉장히 간단하기 때문에 납부할 세액까지 계산했고, 그 때부터 2010년 1월에 낼 세금을 조금씩 모아두기 시작했다. 실제 세액은 1년 소득의 대략 8% 정도으니 한 달 월급에서 대략 10% 정도를 세금으로 따로 모았다.
문제는 10월쯤에 소득세 고지서를 받았을 때 터졌다. 납부할 세액이 예상했던 금액의 거의 두배가 되지 않는가! 그 때서야 예전에 홍콩의 다른 학교에 계신 한국 교수님의 말씀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두번째 과세년도분 소득세를 낼 때에는 실제 확정된 세금 (2008년 4월 - 2009년 3월)뿐만 아니라 다음 년도 소득세 추계액 (2009년 4월 - 2010년 3월)이 포함된다는 것이었다. 실제 소득세를 내는 시기 (2010년 1월과 4월에 분할납부)에 다음 년도 과세년도가 끝나기 때문이란다.
소득세 확정신고하면서 계산한 세금만 준비했던 나로서는 갑자기 거의 한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할 형편이 된 것이다. 물론 다음 년도 추계액이란게 나중에 확정신고하면 납부할 세액에서 감액하기 때문에 실제로 2중과세는 아니다. 그리고, 매년 같은 일이 되풀이 되기 때문에 3년차부터는 거의 1년치 세금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거의 2년치 세금을 몰아서 내야하는 유동성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10월부터 저축이란 거의 한푼도 못하고 세금을 모아야 했다.
홍콩 법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회계학 하는 사람으로 왜 이런 제도를 만들었는지를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세운 가설이 다음과 같다. 홍콩은 외국 사람들이 많이 일하기 때문에 귀국하는 마지막 해에 세금 안 내고 출국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홍콩 정부에서 이로 인한 손해가 과거 5년간 1억 4천만 홍콩달러 (우리돈 21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소득세 추계액을 납부하면 마지막 해에 해외로 튀어도 그 손실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왜 원천징수를 하지 않을까? 원천징수를 하면 납세자가 해외로 출국하더라도 고용한 회사쪽에서 세금을 월급에서 미리 떼 놓으므로 그런 문제가 없다. 더구나 납세자가 2년차에 세금 폭탄을 맞는 위험도 없다. 내가 세운 가설은 바로 고용주의 비용부담을 줄이자는 거다. 홍콩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헤리티지 재단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0년 전세계 글로벌 경제자유지수'에서 1위를 할 정도로 기업의 각종 부담이 적은 곳이다. 원천징수는 대기업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중소기업 특히 영세한 소기업에는 적지 않은 관리부담이다. 더구나 홍콩은 1인 기업이나 Paper company도 적지 않기 때문에 원천징수의무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영세기업에게는 원천징수 예외규정이 있지만 홍콩 정부 입장에선 그 자체가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인 듯하다.
결국 내 생각엔 고용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근로자의 납세 편의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물론 일부 동료 교수들 중에는 세금을 자신이 알아서 준비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천징수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이번 세금을 내면서 역시 원천징수 쪽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덧 2010년도 첫 달이 지나갔다. 지난 달에는 세금 내느라 정말 힘들었다. 홍콩은 소득세 부담이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낮기 때문에 별 걱정 안하다가 이번에 크게 혼이 났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하려고 한다.
홍콩 소득세제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것 중에 하나가 원천징수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납세자가 알아서 세금낼 돈을 모아둬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세금내려고 저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각종 금융기관, 특히 카드회사에서 세금 납부를 위한 대출상품이 많다.
원천징수가 없는 건 홍콩 와서 금새 알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2년차에 세금 폭탄을 맞게 된다는 점이다. 홍콩은 과세년도가 매년 3월말까지이기 때문에 대략 다음의 과정을 거친다. 홍콩에 처음 온 2007년 9월부터 그 다음해 2008년 3월까지의 소득에 대해 2008년 5월까지 소득 신고를 하고 9-10월 쯤에 확정된 소득세 고지서를 우편으로 받는다. 고지서는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2009년 1월에 80% 정도를 내고 4월에 나머지를 내도록 산정되어 있다.
두번째 과세년도인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에 대해서도 2009년 5월에 소득 신고를 했다. 신고가 굉장히 간단하기 때문에 납부할 세액까지 계산했고, 그 때부터 2010년 1월에 낼 세금을 조금씩 모아두기 시작했다. 실제 세액은 1년 소득의 대략 8% 정도으니 한 달 월급에서 대략 10% 정도를 세금으로 따로 모았다.
문제는 10월쯤에 소득세 고지서를 받았을 때 터졌다. 납부할 세액이 예상했던 금액의 거의 두배가 되지 않는가! 그 때서야 예전에 홍콩의 다른 학교에 계신 한국 교수님의 말씀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두번째 과세년도분 소득세를 낼 때에는 실제 확정된 세금 (2008년 4월 - 2009년 3월)뿐만 아니라 다음 년도 소득세 추계액 (2009년 4월 - 2010년 3월)이 포함된다는 것이었다. 실제 소득세를 내는 시기 (2010년 1월과 4월에 분할납부)에 다음 년도 과세년도가 끝나기 때문이란다.
소득세 확정신고하면서 계산한 세금만 준비했던 나로서는 갑자기 거의 한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할 형편이 된 것이다. 물론 다음 년도 추계액이란게 나중에 확정신고하면 납부할 세액에서 감액하기 때문에 실제로 2중과세는 아니다. 그리고, 매년 같은 일이 되풀이 되기 때문에 3년차부터는 거의 1년치 세금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거의 2년치 세금을 몰아서 내야하는 유동성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10월부터 저축이란 거의 한푼도 못하고 세금을 모아야 했다.
홍콩 법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회계학 하는 사람으로 왜 이런 제도를 만들었는지를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세운 가설이 다음과 같다. 홍콩은 외국 사람들이 많이 일하기 때문에 귀국하는 마지막 해에 세금 안 내고 출국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홍콩 정부에서 이로 인한 손해가 과거 5년간 1억 4천만 홍콩달러 (우리돈 21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소득세 추계액을 납부하면 마지막 해에 해외로 튀어도 그 손실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왜 원천징수를 하지 않을까? 원천징수를 하면 납세자가 해외로 출국하더라도 고용한 회사쪽에서 세금을 월급에서 미리 떼 놓으므로 그런 문제가 없다. 더구나 납세자가 2년차에 세금 폭탄을 맞는 위험도 없다. 내가 세운 가설은 바로 고용주의 비용부담을 줄이자는 거다. 홍콩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헤리티지 재단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0년 전세계 글로벌 경제자유지수'에서 1위를 할 정도로 기업의 각종 부담이 적은 곳이다. 원천징수는 대기업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중소기업 특히 영세한 소기업에는 적지 않은 관리부담이다. 더구나 홍콩은 1인 기업이나 Paper company도 적지 않기 때문에 원천징수의무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영세기업에게는 원천징수 예외규정이 있지만 홍콩 정부 입장에선 그 자체가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인 듯하다.
결국 내 생각엔 고용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근로자의 납세 편의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물론 일부 동료 교수들 중에는 세금을 자신이 알아서 준비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천징수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이번 세금을 내면서 역시 원천징수 쪽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삼성이나 LG가 Palm을 인수하면 어떨까?
아이폰의 광풍 때문인지 어제 KBS 9시 뉴스에서 우리나라 스마트폰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소개하였다. 역시 제일 큰 문제는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의 부족이다. 삼성이 바다(Bada) 플랫폼과 앱스토어를 개시했지만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삼성이나 LG가 Palm을 인수하면 어떨까? Palm은 PDA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였지만 PDA가 스마트폰에 밀려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 괜챦은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엔 밀리는 형상이다. 만약 하드웨어 기술이 좋은 삼성이나 LG가 소프트웨어 특히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한 Palm을 인수합병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인수가격인데 최근 Palm 주가는 12-13달러 선이고, 총주식수는 약 1억 7천만주 정도이다 (yahoo finance). 인수시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주당 15달러로 계산하고 50% 주식을 인수하다면, 오늘 환율 1125원 기준으로 약 1조 4천억원이 소요된다. 물론 20-30%의 주식만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노려볼수도 있다. 과연 이 정도 거액의 투자를 할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일지는 의문이지만, 내가 삼성이나 LG 임원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의 전략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솔직히 희망이 없으니까.
[추가] 2010년 4월 12일: 결국 Palm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Mashable의 기사). HTC, Lenovo, Dell 등이 관심을 보인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삼성이나 LG가 Palm을 인수하면 어떨까? Palm은 PDA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였지만 PDA가 스마트폰에 밀려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 괜챦은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엔 밀리는 형상이다. 만약 하드웨어 기술이 좋은 삼성이나 LG가 소프트웨어 특히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한 Palm을 인수합병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인수가격인데 최근 Palm 주가는 12-13달러 선이고, 총주식수는 약 1억 7천만주 정도이다 (yahoo finance). 인수시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주당 15달러로 계산하고 50% 주식을 인수하다면, 오늘 환율 1125원 기준으로 약 1조 4천억원이 소요된다. 물론 20-30%의 주식만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노려볼수도 있다. 과연 이 정도 거액의 투자를 할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일지는 의문이지만, 내가 삼성이나 LG 임원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의 전략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솔직히 희망이 없으니까.
[추가] 2010년 4월 12일: 결국 Palm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Mashable의 기사). HTC, Lenovo, Dell 등이 관심을 보인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언급은 없다.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 왜 이러니?
집사람이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으로 하려고 하니 또다시 에러가 나서 안된다고 그런다. 이번에도 ActiveX 문제이거니 생각하고 기존에 설치된 모든 인터넷 뱅킹 관련 ActiveX를 모두 제거한 뒤 다시 설치했다. 그런데 여전히 로그인이 안된다. 이건 로그인을 클릭하면 보안프로그램을 재설치하라는 에러가 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죽어버린다. 무슨 이런 황당한 일이...
보안프로그램 삭제와 재설치를 몇 번이나 다시 해도 마찬가지여서 거의 포기상태였다가 네이버 지식검색을 통해 원인을 알아냈다. 지난 주에 새로 설치한 Eset Nod 32 백신과 충돌이 문제였다. 백신의 옵션을 조정해서 문제는 해결했지만, 인터넷 뱅킹의 ActiveX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런 문제가 언제 다시 발생할 지 모른다. 제발 좀 웹표준 좀 지키고 살자.
보안프로그램 삭제와 재설치를 몇 번이나 다시 해도 마찬가지여서 거의 포기상태였다가 네이버 지식검색을 통해 원인을 알아냈다. 지난 주에 새로 설치한 Eset Nod 32 백신과 충돌이 문제였다. 백신의 옵션을 조정해서 문제는 해결했지만, 인터넷 뱅킹의 ActiveX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런 문제가 언제 다시 발생할 지 모른다. 제발 좀 웹표준 좀 지키고 살자.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한심한 인터넷 뱅킹 보안프로그램
어제 집사람이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을 하려고 하니 에러가 나면서 접속이 안된다는 불평을 했다. 실제로 인터넷 뱅킹 사이트로 들어가 보니 '브라우저 오작동'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익스플로러가 닫혀버렸다. 예전에 농협 인터넷 뱅킹에서도 원인 모를 이유로 접속이 안되어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다만 ActiveX 보안프로그램에 뭔가 문제가 있으리라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그때는 다른 ID로 Xp에 로그인한 다음 접속해서 해결했다.
문제는 이번에는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우리은행 고객센터에서 시키는 대로 설치된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다 지우고 다시 설치했지만 이번에는 'XecureWeb 에러'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또 안된다. 그래서 해당 프로그램을 다 제어판에서 지우고 들어가니 공인인증서 로그인이 되었다.
더 웃기는 것은 그 다음이다. 보안 프로그램 지울때 어느 것이 우리은행에서 설치한 것인지 몰라서 보안프로그램이라 생각되는 ActiveX프로그램을 모두 지웠다. 그래서, 국민은행의 내 계좌를 들어가려고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니 이번에 국민은행 계좌가 로그인이 안된다. 이런, 두 은행 보안프로그램이 충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은행 XecureWeb프로그램을 제어판에서 지우고 나니 국민은행 보안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니 인터넷 뱅킹에 들어가 진다. 혹시나 해서 이번엔 다시 우리은행에 로그인해봤는데 역시나 또 에러다. 이러다가는 매번 은행들어갈 때마다 해당 프로그램을 지우고 재설치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ActiveX와 은행별로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 쓰는 한 이런 문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다. https를 쓰는 항생은행 인터넷 뱅킹 쓰다가 우리나라 은행 인터넷 뱅킹을 가끔씩 들어가면 속이 터진다.
문제는 이번에는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우리은행 고객센터에서 시키는 대로 설치된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다 지우고 다시 설치했지만 이번에는 'XecureWeb 에러'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또 안된다. 그래서 해당 프로그램을 다 제어판에서 지우고 들어가니 공인인증서 로그인이 되었다.
더 웃기는 것은 그 다음이다. 보안 프로그램 지울때 어느 것이 우리은행에서 설치한 것인지 몰라서 보안프로그램이라 생각되는 ActiveX프로그램을 모두 지웠다. 그래서, 국민은행의 내 계좌를 들어가려고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니 이번에 국민은행 계좌가 로그인이 안된다. 이런, 두 은행 보안프로그램이 충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은행 XecureWeb프로그램을 제어판에서 지우고 나니 국민은행 보안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니 인터넷 뱅킹에 들어가 진다. 혹시나 해서 이번엔 다시 우리은행에 로그인해봤는데 역시나 또 에러다. 이러다가는 매번 은행들어갈 때마다 해당 프로그램을 지우고 재설치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ActiveX와 은행별로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 쓰는 한 이런 문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다. https를 쓰는 항생은행 인터넷 뱅킹 쓰다가 우리나라 은행 인터넷 뱅킹을 가끔씩 들어가면 속이 터진다.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모바일 인터넷 사용 후기
사실 간단한 인터넷은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데이터 요금이 겁나서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오늘이 4일째이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풀터치폰(한국에선 햅틱폰으로 알려진 폰)이기 때문에 내장 웹브라우저를 쓰는데 3G라서인지 속도는 불편한대로 쓸만하다. 모바일로 최적화된 사이트들만 들어가서인지 데이터 사용량도 하루에 평균 1MB를 넘지 않는다. 한달에 100MB 무료니까 충분할 듯하다. 그럼, 지금까지 사용해본 서비스별 후기다.
1. 웹서핑: 꼭 필요한 것만 가능한 모바일버전으로 최적화된 url을 사용한다.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모바일버전을 위주로 보니 볼만하다.
2. PIMS: 사무실 PC의 아웃룩 데이터를 구글 캘린더에 자동 싱크해두고 모바일 인터넷으로 확인한다. 쌍방향 싱크는 아웃룩에 입력된 반복 약속을 구글 캘린더에선 복수의 단일 약속으로 인식해서 계속 싱크를 하다보면 같은 약속이 중복되어 발생한다. 이 문제 때문에 구글 캘린더를 안쓰는 사람도 있는데, 그 대안으로 PC에서 구글 캘린더로 일방향 싱크만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사무실 밖에서 새로 약속을 잡을 때이다. 처음엔 구글 캘린더에 별도로 프로파일을 만들어 거기다 입력했다가 나중에 사무실 아웃룩으로 입력해 둘 계획이었다. 그런데, 쉽게 잊어버릴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아예 google task에 입력하는 걸로 바꿨다. IGoogle에 google task가 뜨기 때문에 약속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잊을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3. 이메일: 학교 이메일을 모두 구글 지메일에 포워딩 해 뒀으니 지메일에 접속해서 보면 된다. 특히 지메일은 폴더 대신 레이블을 사용하는데 매일 오는 소식지 같은 중요하지 않은 이메일은 별도로 구분해서 중요한 것들만 따로 검색할 수 있게 해 뒀다.
4. 사전: Wikipedia를 쓰면 된다. M.dictionary.com도 북마크해 뒀다. 다음 모바일사전도 시도해 봤는데 역시나 한글을 못 읽는다.
5. 지도: 구글맵스를 자바 애플릿 버전으로 다운은 받았는데 데이터 용량이 크다고 하니 꼭 필요할 때만 가끔씩 써야겠다.
6. 뉴스: 어차피 한글을 못 읽기 때문에 영문 뉴스만 읽을 수 있다. 따라서, 구글 뉴스이면 충분하다.
그러고 보니 완전히 구글 서비스로 모든게 정리되어 버렸다.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태스크, 구글 맵스, 구글 뉴스까지. 모바일에서까지 구글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다.
1. 웹서핑: 꼭 필요한 것만 가능한 모바일버전으로 최적화된 url을 사용한다.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모바일버전을 위주로 보니 볼만하다.
2. PIMS: 사무실 PC의 아웃룩 데이터를 구글 캘린더에 자동 싱크해두고 모바일 인터넷으로 확인한다. 쌍방향 싱크는 아웃룩에 입력된 반복 약속을 구글 캘린더에선 복수의 단일 약속으로 인식해서 계속 싱크를 하다보면 같은 약속이 중복되어 발생한다. 이 문제 때문에 구글 캘린더를 안쓰는 사람도 있는데, 그 대안으로 PC에서 구글 캘린더로 일방향 싱크만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사무실 밖에서 새로 약속을 잡을 때이다. 처음엔 구글 캘린더에 별도로 프로파일을 만들어 거기다 입력했다가 나중에 사무실 아웃룩으로 입력해 둘 계획이었다. 그런데, 쉽게 잊어버릴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아예 google task에 입력하는 걸로 바꿨다. IGoogle에 google task가 뜨기 때문에 약속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잊을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3. 이메일: 학교 이메일을 모두 구글 지메일에 포워딩 해 뒀으니 지메일에 접속해서 보면 된다. 특히 지메일은 폴더 대신 레이블을 사용하는데 매일 오는 소식지 같은 중요하지 않은 이메일은 별도로 구분해서 중요한 것들만 따로 검색할 수 있게 해 뒀다.
4. 사전: Wikipedia를 쓰면 된다. M.dictionary.com도 북마크해 뒀다. 다음 모바일사전도 시도해 봤는데 역시나 한글을 못 읽는다.
5. 지도: 구글맵스를 자바 애플릿 버전으로 다운은 받았는데 데이터 용량이 크다고 하니 꼭 필요할 때만 가끔씩 써야겠다.
6. 뉴스: 어차피 한글을 못 읽기 때문에 영문 뉴스만 읽을 수 있다. 따라서, 구글 뉴스이면 충분하다.
그러고 보니 완전히 구글 서비스로 모든게 정리되어 버렸다.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태스크, 구글 맵스, 구글 뉴스까지. 모바일에서까지 구글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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